영국서 동성애 가족 다룬 교과서 논란
[2007.03.25 18:00]
영국 일부 학교가 어린이들에게 동성애 가족이 등장하는 교재를 사용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미 일간 워싱턴 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정부로부터 120만달러를 지원받는 ‘노 아웃사이더스’(No Outsiders) 프로젝트는 영국 14개 학교에 동성애를 주제로 한 동화책, 그림책, 드라마 등을 공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4∼11세 아동을 대상으로 동성애에 대한 공포심을 줄이고 동성애를 이해하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
교재에는 공주 3명과의 사랑에 실패한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왕자, 수컷 펭귄 두 마리가 사랑하는 내용 등 동성애 커플이 광범위하게 등장한다. 이에 영국기독교협회 등 종교단체들은 어린이들에게 동성애를 부추길 수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시몬 칼버트 기독교협회 대변인은 “이 교재를 사용하는 학교의 부모들에게 의견을 들어봐야 한다”며 “학교에서 동성애를 가르친다는 사실에 모두 경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엘리자벳 앳킨슨 노 아웃사이더스 사무국장은 “동성애를 장려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현실을 이해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논란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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