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대부분 미국인들이 동성결혼에 반대하
고 많은 이들은 동성애를 '하느님의 뜻'에 반하는 것으로 믿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그들 스스로를 게이, 레즈비언들에게 관대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5%가 '동성애자
들의 혼인이 허용될 경우 결혼이라는 제도의 품위가 떨어질 것"이라고 답해 그렇지
않은 쪽 44%를 웃돌았다.
결혼을 한 남자와 한 여자간 결합으로 규정하고 있는 미 연방 헌법의 개정여부
에는 약 절반이 찬성한 반면 42%는 반대했다.
LA 타임스의 여론조사는 미 전역의 성인남녀 1천616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27-3
0일 전화설문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허용 오차 한계는 ±3% 포인트.
최근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적어도 미국인 절반이 동성간 결혼에 반대했으며 이
를 금하도록 하는 헌법 개정을 지지했었다.
지난 3월 CBS-뉴욕 타임스 공동 여론조사에서는 고작 38%만이 동성간 결혼에 '
헌법을 바꿀 가치가 있을 만큼 충분히 중요한 문제'라고 답했으며 ABC-워싱턴 포스
트 설문조사에서도 54%가 그 문제는 국가에 각 주에 맡겨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타임스 여론조사는 또 응답자의 38%는 동성애자들도 '시민결합(civil unions)'
이 허용돼야 한다고 봐 결혼은 인정할 수 없지만 그들의 권리에 대해서는 지지의사
를 표했다.
한편 10명중 약 6명은 동성애 관계는 "하느님의 뜻'에 반하는 것으로 본 반면
그의 유사한 숫자가 동성간 결혼의 법적 인정이 불가피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y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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