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노장 스타 로지 존스(44)가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시인했다.
LPGA 투어 입문 22년째로 통산 13승을 일궈낸 존스는 21일자(한국시간) 뉴욕타임스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레즈비언이며 이같은 사실을 친구들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존스는 “팬들과 미디어 때문에 신경이 쓰여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을) 알리지 못했는데 이제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떤 사람들은 내가 뒤늦게 커밍아웃(동성애자임을 스스로 밝히는 것)하는 것을 비난할 것이다. 그러나 준비가 되지 않았었다”며 “동성애자의 권리가 있다면 커밍아웃도 그들의 사정과 계획에 따라 진행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존스는 지난 25년간의 레즈비언 생활이 아주 행복했다고 밝히면서 “커밍아웃으로 인해 의도했던 것과는 다른 일이 벌어질 수도 있으나 게이와 레즈비언의 권리 주장에 동조한다”고 말했다.
또 존스는 “가장 중요한 건 내가 사회운동가가 아니라 LPGA 회원으로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점”이라며 팬들의 변함없는 지지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