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샘하고 늦게 출근을 하는 길이었습니다..
전철에서 한 맹인 앵벌이 아저씨가 들어오더군요..
가방 두개를 크로스로 양쪽으로 메고
돈바구니를 살짝쿵 흔들며 하모니카를 한손으로
삑삑 대며 지나가는데...
못보던 앵벌이길래..
역시 1호선 인천방향이 앵벌이가 많어 생각하면서 그냥 무심히 지나치는데..
아니 이것은!!
두둥..
선그라스가 구찌가 아닌가..=ㅁ=;;
설사 짝퉁이라 할지라도..
맹인이 구찌를?
꽤 센스 있는걸 했는데...
가방은 샘소나이트!!! =0=;;
그것도 두개씩이나..메고 있다니
순간 움찔 놀랬습니다. ==;
거기다 자세히 보니..
코트는 가죽 코트 에
깔끔한 양복 바지 와 구두까지...!!!
더욱 놀란것은...
바로...
맹인 임에도 불구하고
(윗글을 잘 읽어보면 답이 나오죠...
관찰력 좋은 사람은 이미 눈치 챘을것 같다는..후훗 ==;;)
지팡이 가 없더군요!!! ==;;
일사불련하게 사람들 얼굴 앞으로 바구니를 들이미는
정확도와 쉼 없이,음 도 없이 걍 삑삑되기만 하는 하모니카...==;;
꼭 지팡이를 써야 한다는 편견을 버리라 한다면 대략 지지 이지만..
그런 앵벌이는 정말 첨 봤슴돠..
무슨 장난하는것도 아니고...(장난이었을지도 모르죠..==;;)
승객들 모두 이상한 눈으로 그 사람을 쳐다 보더군요.
럭셔리한앵벌이..
두번다시 못 볼것 같애요...==;;
어우~~~안 들킬라고 무지 노력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