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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호] 8월의 친구사이 소식지
2025-09-03 오후 19:27:10
기간 8월 
게이들은 누구를 왜, 어떻게 돌보고 살았을까
Vol.182
[이달의 사진] 게이들은 누구를 왜, 어떻게 돌보고 살았을까

2023년부터 가족구성권연구소에서 진행된 게이남성돌봄 연구의 최종보고서 『게이들은 누구를 왜, 어떻게 돌보고 살았을까 : 게이 남성 돌봄과 퀴어생존의 생태계』가 2025년 8월 31일 공개되었다. 내용의 골자는 게이도 누군가를 돌보고 돌봄받으며 살아왔고, 정체성을 떠나 그 돌봄의 내용이 퀴어한 것이며, 제도적으로 아무것도 주어지지 않은 상황에서도 게이들의 삶과 관계와 돌봄을 창안해왔다는 것이다. 기존에 간행된 논문·단행본에는 포함되지 않은 구술 인용이 상당 부분 새로 추가되었고, 인터뷰이 11명 중 친구사이 회원이 총 7명 참가하였다. 최종보고서 PDF는 가족구성권연구소 홈페이지 링크를 통해 다운로드 가능하다.

 
[활동보고] 왓츠인마이백 : 친구사이, 다음 30년은 당신과 함께

안녕하세요, 친구사이 상근활동가 기용입니다. 종걸 사무국장께서 8월 안식월이시기 때문에, 이번 활동보고는 제가 정리하기로 했어요. 종걸의 무사 복귀를 기원하며, 8월 친구사이 활동 소식 몇 가지 추려서 전해드릴게요. 제목이 왜 왓츠인마이백이냐고요? 8월 활동 가방을 펼쳐보겠습니다. 

 
[커버스토리 "RUN/OUT 프로젝트" #1] RUN/OUT: 서로 다른 정치를 엮어내는 힘

하지만 결국 문을 두드리든 부수든 그 문턱을 넘어 넘어서야 합니다. 결국 그 넘어섬은 당장은 현실적이지 않아보이는 용기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해외의 사례들도, 모두 그 용기에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정기모임에서 나온 이야기 중에, 이미 국회에 성소수자가 많다는 현장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누군가의 용기가 어떤 선을 넘어내면, 우훅죽순 변화가 기다리고 있겠구나 싶어서요.

같은 정치적 입장은 아니더라도, 성소수자로서라도 넓은 대화의 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쉽게 포기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해서,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도 함께 마음 모아주시고, 친구사이 후원으로 조금 더 과감하게 사업 이어갈 수 있도록 함께 해주세요. 앞으로 친구사이가 새로운 변화에 앞장 서보고 싶습니다. 이번 모임으로, 그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커버스토리 "RUN/OUT 프로젝트" #2] RUN/OUT: 참가자 후기 - 사적인 것이 정치가 된 순간

여전히, 정치가 세상의 변화를 견인할 수 있는 주요한 수단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다만, 그 수단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나를 비롯한 유권자로서 게이 개개인이, 게이 커뮤니티가 옳은 것, 당연한 것을 주장하는 것을 넘어 더 영리하고 유능하게 생각하고 움직여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친구사이에서 마련한 <이렇게 된 이상, 국회로 간다>는 주권자-시민으로서 게이들이 서로가 서로를 발견하고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장으로서 첫 발을 내딛는 유의미한 시간이었다. 친구사이 회원으로서 어떤 역할을 하지 못할 거면서 기대만 갖는 것이 미안한 마음이지만, 그럼에도 친구사이에서 마련한 이 소중한 불씨가 미약하게라도 꾸준히 이어져 실질적으로 작동하는 영리하고 유능한 전략으로 이어지는 단초가 되길 소망한다.

 
[커버스토리 "RUN/OUT 프로젝트" #3] RUN/OUT: 한국 정치의 벽을 무너뜨리다

정치에 도전하려는 이들에게 오늘이 게스트 네 명은 이렇게 말한다. 너무 겁먹을 필요도 없지만, 결코 가볍게 볼 일도 아니다. 정치는 로켓 과학은 아니지만, 인간 심리를 다루는 고급 과정처럼 느껴질 때가 많고, 막중한 책임도 따른다. 그러나 부당함을 참지 못하는 마음 자체가 이미 정치적 본능이다. “누군가는 뭔가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이미 절반은 준비된 셈이다.

 
[활동스케치 #1] 혼인평등소송에 나선 회원들을 위한 <은수저> 선물

혼인평등소송에 나선 회원들을 위해 <은수저> 선물로 마음을 모았습니다.

작년 10월부터 혼인평등소송을 시작한 11쌍의 동성부부가 있습니다. 이들 중 4쌍이 친구사이 회원입니다. 그리고 앞서 동성혼 소송에 나섰던 김승환-김조광수 부부까지도 친구사이 회원들입니다. 지난한 싸움에 나선 회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친구사이의 역할을 고민하던 다른 동료 회원들은 원고로 나서준 친구사이 회원들께 감사하며 서로 더 잘 돌보고자 <은수저>를 선물하기로 했습니다.

 
[활동스케치 #2] 말 걸기, 숨쉬기 — 친구사이·마음연결 프라이드 엑스포 후기

지난 8월 23-24일, 주말 이틀 동안 사무국과 친구사이의 성소수자자살예방프로젝트 ‘마음연결’ 팀은 프라이드 엑스포에서 부스를 운영했습니다. 엑스포답게 성소수자 인권 의제뿐 아니라 성소수자의 창작물과 관련 홍보가 함께 이루어지는 자리로 보였기에, 사무국은 최근 친구사이의 방향과 사업을 소개하는 글을 준비해 갔습니다. 6월 정기모임에서 큰 호응을 얻었던 ‘결혼할 결심’을 주제로 혼인평등소송과 동성부부들의 이야기를 정리한 글, 7월 정기모임 ‘퀴어로서, 인권’의 흐름과 맞닿은 민주주의–광장–성소수자 인권운동에 관한 글도 함께했습니다. 지나가던 분들께 “혹시 친구사이 아시나요?” 하고 가볍게 말을 건네면, 굳어 있던 표정이 “오래 전부터 알고 있죠”, “이미 받아보고 있어요”라는 대답과 함께 반가움으로 바뀌었습니다.

 
[소모임] 책읽당 읽은티 #50 : 할레드 호세이니, <연을 쫓는 아이> / 문집 합평 이야기

어떻게 사는 게 옳은 삶인가라는 질문보단 그냥 사는 게 답인 건가요? 책읽당은 늘 저에게 많은 질문과 생각을 남기고 답은 주지 않습니다. 매우 불친절한 모임이 분명하지만, 그럼에도 늘 문득 어느 순간 갑자기 다른 참여자분의 대답이나 책 속에서 약간의 실마리를 발견합니다. 이번 모임에서도 서로 다른 의견이 충돌하고 그 속에서 각자의 답을 이야기하고 어느 순간 차곡차곡 깨달음이 조금씩 쌓아지고 있는 것을 느꼈습니다.

결국 책읽당에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하나쯤 존재하시는 분들이 많이 오십니다. 그래서 책을 읽고 이야기하는 것만으로 모자란 우리 수다쟁이들은 다른 작당모의를 합니다. 바로 문집입니다. 한가지 주제를 정하고 그 주제에 대해 다양하고 색다른 자신의 이야기를 합니다. 소설과 에세이 자유롭게 형식을 가지고 자신이 쓰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데, 이번 연도 주제는 욕망이였습니다.

 
[소모임] 이달의 지보이스 #50 : 2025 정기공연 <Why We Sing>

9/08까지 지보이스 정기공연 텀블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텀블벅 후원자분들에게는 그동안 지보이스가 쌓아놓았던 노래들이 전달될 예정입니다. 30개의 곡들이 담겨있는 20주년 앨범 <게이데이>, 지보이스만의 독특한 이야기를 담은 22주년 가사집 <2_AND_WE_2>가 후원 리워드로 제공됩니다. 늘상 그랬던 것처럼 익숙했던 곡도 새롭게, 새롭던 곡들은 더욱 독특하게 선보일 예정이니 올해의 정기공연도 많은 관심 바랍니다. 특히나, 텀블벅 후원을 통해 정기공연 티켓을 5천원 저렴하게 구매하실 수 있으니 텀블벅도 많이 후원해주세요!

 
[에세이] 내 인생의 퀴어영화 #30 : 온누리가 사내연애, <3670>

사람의 마음이 깨질 때 왜 사람의 머리 한쪽이 함께 날아가지 않을까 궁금했던 적이 있다. 그리고 그렇게 날아간 머리 한쪽의 몰골을 하고 이곳 종태원에 다시 들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무쪼록 큰 마음이 필요하다. 딴 데가 싫어 이곳으로 도망온 사람들의 마음이 대체로 클 수가 없음에도, 내가 헤어지고 거절당하고 실수하고 슬피 울었던 그곳에 마치 쓸개빠진 사람인양 또다시 들르기 위해서는 큰 마음이 필요하다. 한번 깨진 마음은 다시 붙일 수 없지만, 여기에 또 오기로 마음먹은 사람은 마음이 깨진 채 다시 사람에게 무언가를 기대하고, 그럴 수 있기 위해 지금보다 부디 큰 마음을 속으로 간구한다. 그 순간 그는 이미 이전보다 큰 마음을 지닌 것이다. 

 
[알림] 친구사이 x <3670> 종로3가 GV 상영회

종로3가의 게이를 담은 <3670>,

종로3가에서 게이들이 상영하다

 

★ 영화 관람 후 관객과의 대화 진행

Host : 망원댁TV 킴 , 친구사이 대표 윤하

Guest Visit : 감독 박준호 배우 조유현, 김현목

 

▶ GV 상영 마무리 후 친구사이 옥상에서 애프터 파티 진행

친구사이 옥상에서 감독, 배우님들을 모시고 애프터파티를 진행합니다.

 
[알림] 친구사이 x <RUN/OUT> 커밍아웃 성소수자 정치인 가능성 찾기 #1

지금, 질문을 던집니다.
“한국에서 정치에 도전하는 커밍아웃 성소수자들의 이야기를 상상해본 적 있나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가 2026년 지방선거와 2028년 총선을 앞두고, 성소수자 공동체와 함께 정치적 상상을 시작하는 RUN/OUT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그 첫 번째 캠페인으로, 커밍아웃한 성소수자 정치인들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공동체 상영회를 마련했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성소수자의 정치 진출은 여전히 낯선 풍경이기에, RUN/OUT은 “직접 보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 공동체 상영작:
연분홍치마 《레즈비언 정치 도전기》

# 패널 토크(GV):
임아현: 22년 지선 대구 동구 기초의회 출마자
김규진: 『언니, 나랑 결혼해줄래요?』 작가

20여 년 전 레즈비언 최현숙 님의 종로구 국회의원 선거 출마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함께 보고, 서로에게 질문을 건네봅시다. “만약 내가, 혹은 내 친구가 커밍아웃의 용기를 가지고 우리 지역에서 출마한다면?” 

 

참가 신청: https://forms.gle/v9wEK2V52GWYMMnY6


# 첫 만남은 2025년 9월 20일(토) 오후 6시, 서울 마포구 정치싱크탱크 VALID에서 개최됩니다.
# 최종 참석자는 설문을 완료하신 분에게 행사 3일 전(17일) 문자로 안내드리겠습니다.
※ 본 행사는 하인리히 뵐 재단 - 동아시아 사무소의 후원을 통해 운영됩니다.
※ 본 행사는 참석비 1만원이 있으며, 아래 계좌 사전 입금을 통해 신청이 확정됩니다.
     계좌번호: 국민은행 408801-01-242055 (예금주: 친구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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