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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호] 7월의 친구사이 소식지
2024-08-01 오후 14:19:03
기간 1월 
[169호] 7월의 친구사이 소식지
Vol.169
[이달의 사진] 우리, 앞으로도 기쁜 일로 만납시다

2024년 7월 18일, 대한민국 대법원은 2017년 2월 동거를 시작해 2019년 5월 25일 동성결혼식을 올린 김용민·소성욱 부부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상대로 낸 상고에서, 사실혼 관계에 있는 동성 배우자의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피부양자 등록을 건보측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성적 지향에 의거한 차별이라는 역사적인 판결을 내놓았다(대법원 2024.7.18. 선고 2023두36800 전원합의체 판결). 사진은 판결 직후 대법원에서 결과를 기뻐하는 소송대리인 변호사 8명 중 네 분과 김용민·소성욱 부부의 모습이다. 

[활동보고] 새로운 30주년을 마주하기 위해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다양한 사회운동 및 성소수자 운동의 과제 속에서 앞으로 친구사이 회원들이 바라는 여러 사업들을 더 잘 수행하고, 서로를 공동체 안에서 잘 돌보며, 사회적 차별과 낙인에 맞서며 성소수자 인권 증진을 위해 힘을 쏟고자 내린 결정이기도 합니다. 그러한 목적을 좀 더 잘 설명하고 나누는 자리가 친구사이 30주년 기념식 <794230>이 될 예정이고, 앞으로의 또 다른 30년을 새로운 상근 활동가와 함께 마주하고자 합니다. 3인 상근활동가를 지속할 수 있도록 친구사이에 더욱 적극적인 후원을 요청드리면서, 활동가 채용에 활발한 참여를 요청 드립니다. 
[커버스토리 #1] 동성배우자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피부양자 인정 관련 성명·논평 일람
2024년 7월 18일, 대한민국 대법원은 사실혼 관계에 있는 동성 배우자의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피부양자 등록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놓았습니다. 그간 성소수자 당사자들과 앨라이들이 함께 싸워 이루어낸, 한국에서 동성 배우자의 법적 권리를 인정한 최초의 대법원 판결입니다. 이 기쁜 소식에 대해 각계가 발표한 성명과 논평을 소개합니다.
[커버스토리 #2] 이동환 목사 감리교 경기연회 출교 효력정지 가처분 판결 관련 성명·논평
2024년 7월 18일, 수원지방법원은 지난 2022년 12월 8일 인천퀴어문화축제 성소수자 축복식 집례를 이유로 하여 기독교대한감리회 경기연회 재판위원회가 선고한 이동환 목사 출교 선고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 판결을 내렸습니다. 성소수자를 축복했다는 이유로 출교 처분을 내린 보수 개신교계에 경종을 울린 사건으로 평가됩니다. 이 기쁜 판결에 대한 각계의 성명과 논평을 모았습니다.
[활동스케치 #1] 친구사이 30년, 그 기념식을 준비하며
1994년 창립된 친구사이가 2024년을 맞이하며 30주년이 되었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저(기용)도 1994년생인데요, 저랑 동갑이네요. 정작 저는 아직 친구사이에서 일한지 1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30년이라는 시간과 함께 하고 있다니 든든하고 감동스럽기도 합니다. 축하합니다 친구사이! 많은 분들이 친구사이 30주년을 축하해주시고 계시는데요. 친구사이는 30주년을 더 많은 분들과 축하하고 그 시간을 되짚어보기 위해 기념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활동스케치 #2] 한국에서 얻은 동성배우자의 첫 법적 권리를 축하하며

성소수자 운동을 하다보면, 정말 세상이 바뀌는 것인지, 왜 이렇게 제도적 진전은 없는지 소진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연대가 결국 사회를 바꾸고 있음을 이번 판결을 통해서 알 수 있었습니다. 정말 한 명 한 명 힘을 모으다보면 혼인평등도 내 생에, 아니 요 몇 년 안에 가능할 수 있습니다. 이번 판결을 넘어 더 근본적인 가족적 권리를 위해, 그리고 가족적 권리를 지나 더 근본적인 성소수자 평등에 도달하기 위해 친구사이도 여러분과 함께 더 노력하겠습니다.

[활동스케치 #3] 마음연결 프라이드 엑스포 2024 참가 및 '무지개연결' 교육 진행 후기
우리 주변의 성소수자들이 마음이 힘들 때 어떻게 도와야 할지를 알 수 있는 15분 정도의 교육 '무지개연결'은 앞으로도 다양한 성소수자 커뮤니티와 만나고자 합니다. 하반기에도 아이샵 콘돔카페 일정에도 참여하고, 더불어 다양한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만날 예정입니다. 현장에서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려요. 
[활동스케치 #4] 보드게임하러 놀러와! 후기

저는 요즘 ‘잘 노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곤 합니다. 치열하게 생업을 하고, 돌아오면 방전되어 쉬기를 반복하는 일상 속에서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를 상기시켜주는 시간들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시간들이 바로 ‘노는 시간’인 것 같고요. 가뜩이나 숨기는 것이 일상인 우리, 사회에서 희석되는 자신을 발견하셨다면 한 번 놀러 오시는 게 어떨까 합니다. 나를 받아들여주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잘 놀다보면 ‘나 이런 거 좋아하네?’하고 솔직한 자신을 또 발견할 수 있을지 모르잖아요. 

[소모임] 책읽당 읽은티 #42 : 책읽당 여름캠프

책읽당은 여름 맞이 엠티를 다녀왔습니다. 대성리 펜션에서 20여 명의 게이들이 모였습니다. 대성리답게 여러 곳에서 놀러 온 사람들이 많았는데, 펜션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상의를 시원하게 탈의한 남자들이 풀장에서 수구를 하고 있었습니다. 어머, 이번 숙소 누가 잡았어, 운영진 일 왜 이렇게 잘해. 제각기 키와 피부 톤과 몸통의 넓이는 달랐지만 하나같이 탄탄한 몸을 가진 남자들이 떼로 몰려 생기 있게 운동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쟤, 나는 저 키큰 애, 어머 너 그새 식 바뀌었니?, 귀엽잖아. 왜 시비니?, 난 저 중에 아무하고나 번개 가능… 호흡이 빨라지는 걸 느끼며 좀처럼 영양가 없는 대화를 우리끼리 나누었습니다. 황급히 빨간 앱을 켜서 이쪽 사람이 있는지 확인해보는 당원도 있었습니다. 시작부터 황홀경을 바라보며 행복했고 짧았지만 사랑했습니다. 어떤 당원은 나중에 들어와 호들갑스럽게 OO대학 체육교육과가 단체 엠티를 온 것 같다는 정보를 전해 주었습니다. 어느 대학인지 모르지만 체육교육과 늘 사랑합니다. 인연이 닿는다면 내년에 또 뵙겠습니다.

[소모임] 이달의 지보이스 #42 : 소모임 속 소모임 지보이스 RED를 소개합니다!

당부, 그날이 오면, 손을 잡아야 해... 이 노래들은 지보이스에서도 함께 불렀던 노래들입니다. 이 노래들의 공통점을 혹시 아시나요? 이 노래들은 ‘민중가요’라고 불리는 노래들입니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민중가요는 주로 사회운동에서 불리는 노래를 총칭하는 표현이며, 주제는 노동운동, 통일운동, 인권운동, 정치운동 등 다양합니다. 또한 지보이스가 정기공연이나 연대의 장에서 부르는 노래들도 우리 사회를 바꾸고, 우리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노래하기 때문에 나름의 민중가요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지보이스 RED는 몇 년 전 민중가요의 추억이 있는 지보이스 단원들 몇몇이 모여 같이 기타 치며 노래를 불렀던 모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RED라는 이름은 흔히 주변에서 ‘빨갱이’라는 소리를 듣는 사람들이 모인 모임이기도 하며, 프라이드 플래그의 첫 번째 색깔인 빨간색의 의미를 담아 이름짓게 되었습니다.

[소모임] 문학상상, 문학 한 숟갈 : 안보윤, 《밤은 내가 가질게》 리뷰

도발적인 작품집이다.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작가의 목소리는 외침에 가깝다. 작품마다 이야기 말미에 터뜨리듯, 폭로하듯 진실을 보여주어 감정을 증폭시키는 방식은 독보적이다. 우리나라 소설 시장에 이런 작가의 존재가 개인적으로 고맙다. 이런 차별성 자체가 고무적이다. 혼자라면 못 만나고 지나쳤을 작가를 발견하는 일. 그건 ‘함께, 더불어 읽는 것’의 보람이다.

[논평] 피부양은 성소수자 평등의 꿈을 꾼다

이제 우리는 기쁜 소식을 이어가자. 건보가 당장 동성배우자의 피부양자 지위가 인정될 수 있도록 조치하도록 압박하고, 이상한 꼼수를 쓰며 대법원의 판결을 피해가지 못하게, 우리의 권리를 지켜낼 필요가 있다. 나아가 이 판결문의 취지를 그대로 가져와, 혼인평등법이 입법될 수 있도록 행동할 것이다. 누군가에게 당연한 가족적 권리 앞에서, 성소수자들이 눈물 흘리는 일들이 없는 미래를 만들어내자.

 

[알림] ★ 794230 친구사이 30주년 기념식 참가 등록 ★

794230 친구사이 30주년 기념식 참가등록

 

친구사이를 잘 모르셨던 분들도, 친구사이와 지겹게 함께 해오셨던 분들도

기분 좋은 잔치에 함께 한다고 생각하고 누구나 참석하시면서

친구사이의 30주년을 함께 축하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참가 등록: https://cgsi794230.fillout.com/apply

[알림] 친구사이 오픈테이블 <몸> 2024년 8월

우리는 몸을 꾸미는 것에 대해 많이 얘기하지만, 몸에 대한 나의 인식, 몸에 대한 돌봄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를 많이 갖진 못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몸은 정말 중요하고, 또 관심이 많이 갈 수밖에 없는 대상이기도 합니다.

 

몸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우리 서로에게 다가올 수 있는 변화들을 기대합니다. 진솔한 대화의 시간에 게이 커뮤니티 구성원들을 초대합니다.

 

일시: 2024년 8월 10일(토), 오후 3시~6시

장소: 친구사이 사무실 (서울시 종로구 돈화문로 39-1 묘동빌딩 3층)

친구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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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