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스물다섯, 뭣도 모르고 무작정 서울이 좋아 올라왔던 나였습니다
처음 9월에 올라올때만해도 아무일없이 아무것없이 지냈던 나였습니다.
10월부터 12월까진, 뭐 서울게이바에 처음 나온 촌뜨기마냥, 자주 나갔었던 나였습니다..
그러다 게이바 사장님(정남형님)의로부터의 지보이스 입사(?)권유....
1월 둘쨋주 조용히 존재감 없이, ' 최강 ' 이라는 나만의 닉네임을 달고 들어온 G-VOICE
자연스레 테너2 파트에 묻히게 되었고,,, 닫혀 있던 마음을 열어가는 저였습니다..
나에서 저로 바뀌는 순간이 얼마나 오래 또는 얼마나 짧게 걸릴지 몰랐었습니다.
근데, 왠 일 들어오자마자 오케스트라 공연 연습 ( 이 때는 마냥 노래 부르는게 좋았었던, ) 이 잡혀,
주말마다 ( 하는 일이 없었지만, ) 항상 연습하러 이곳저곳을 돌아다녔죠..
그러다 2월 말인가? 3월 초, 내게는 정말 재밌었고 즐거웠던 연습의 하이라이트!
' 공연'....이 날은 마냥 부끄럽고 떨리고, 그랬었던 저였습니다..
그 후로 항상 G-VOICE 연습을 나갔죠~ 이 노래~ 저 노래~ 형들노래~ 이것저것 부르고..
이번 '체인G' 공연때 내 생애 첫 솔로를 맡게 된 '나에게 가는 길'....
계속 노래 부르고 형들이랑 친하게 지내다보니 재경이형께서 " 야~ 강이 목소리 좋드라~ 한번 시켜봐^^ "
제 마음속에선 이런저런 불안감도 있었으면서 '아, 인정해 주시는거구나..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뿐..'
그 후로 열심히 노래 연습하고 부르고~ !
2012년 11월10일 토요일 서울아트시네마에서의 첫 공연.
아니 그런데 왠일....
지금 일하는곳에서 11월10일, 11일, 17일 꼭 교육을 받아야된다고... 안받으면 !!!강제퇴사!!! 당한다고...
그전에 받기 전 삼일연짝 연락을 해두었고, 떨리는 마음을 얻고 11월 10일 교육을 받으러 갔었습니다.
들어가서 관리자에게 한마디 얘기를 했을때, ' 이따 끝나고 세시이십분에 오세요 '~
마음이 그냥 좋았다. 행복했고, 제 시간에 갈 수 있을지도 몰랐고...끝나자마자 헐레벌떡 달려간 저였습니다.
얼굴엔 땀이 비오듯 흐르고, 몸 상태는, 감기로 인해..좋지도 않았었고..
운이좋아, 1부 1회 첫 공연부터 할수 있게 됬고, 마음도 좋고 그런데, 얼굴은 웃지도 못하는 상태가 됬었습니다.
오픈곡 IT's raningman~! .. 목소리가 안나와서 좀 힘들었던무대..
1부 솔로 '나에게 가는 길', 근데 뭐 이리 울컥한건지...
부르다보니 항상은 아니지만, 어린시절 혼자였던 내 곁에 이렇게 많은 가족과도 같고, 친구와도 같은 게이형,동생들이
있다는 생각에 울컥, 목소리 안나와서 울컥, 이 노래가 내 길을 표현하는것 같음에 또 한번 울컥했었습니다..
사랑은 하루도 사랑~ ( 그냥 부르면 흐뭇해지는 그런 노래^^ , 듣기 좋고 행복해지는 노래 )
수렁에서 건진 나~ ( 듣다보면, 나처럼 얼떨결에 테너파트에 앉는 그런 노래,,ㅋㅋㅋ 가사가 재미있고 유쾌한 노래 )
엄마 아빠가 변했어요~ ( 호미형의 마음이 진하게 전해지는 노래, 호미형의 부모님등장에 완전 감동이였던 노래 )
2부 ' 각 파트별 만화주제가 메들리 ' ....
카드캡터 체리, 달의요정 세일러문, 베르사이유의 장미, 달려라 하니, 은하철도999 ( 흥겹고 재밌었던 노래들 )
바람이 분다~ 휘트니스 메들리까지.. ( 마지막 노래 부르면서 제 목소리도 서서히 풀려갑니다.. )
3부 거의다 댄스곡이였던...
게이풀게이풀(춤이 제일재밋엇고..), 셀블락탱고(어렵고도 유쾌했으며), 원데이모어(무겁고도 행복했었던).......
그 후 앵콜곡 두곡 + 오 종로3가.... 이를 끝으로 1부를 성황리에 끝냈다....우아....첫 공연. 힘들고도 짜맀했으며
공연 후 고요한 그 분위기.......
2부부터는 목소리도 정상으로 돌아와 잘 부르게 되었었다, 저녁이여서 사람도 더 많았었고..
솔로에서는 또 울컥울컥, 그날 ' 울보 ' 로 찍혔겠지.....
그래도 2부는 첫공연부터 마지막공연까지 완전 잘 끝냈었던것 같다..정말........마지막엔 온 몸에 전율이 일정도로....
다들 끝내고 난 뒤 긴장도 풀렸는지, '우와악.아악~!! 오예!!' 하며 악도 지르고 환호성도 지르고, 다들 잠시(?) 광분했다..
음, 마음에 있는 걸 솔직하게 다 풀어내려 했던거여서그런지.. 두서도없고. 존대처럼보이다가, 반말처럼보이다가..
다시 존대처럼 보이고... 다들 읽는데 힘들게 읽으실거 같아 미리 양해의 말씀 구합니다..^^;
제 생에 첫 G-VOCIE 공연은 큰 감동과 , 무한한 변화. 그리고 ' 첫 터닝포인트 ' 를 만들어 주어너무 감사할따름입니다.
모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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