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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들, '살인진압 규탄' 대정부투쟁 선포

오후 7시 용산역 앞 촛불집회 갖기로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 정치권과 한국진보연대,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20일 '용산 철거민 살인진압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강도높은 대정부 투쟁을 선포했다.

대책위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철거민 진압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와 관련해 철저한 진상규명 및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진압 책임자 전원 처벌 등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기자회견에서 "철거민의 죽음은 우발적 사고가 아니다"라며 "겨울철 강제철거는 금지되어 있음에도 철거민들을 몰아붙인 건설자본과 공권력에 의한 살인이다"라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개발로 인해 삶의 공간이 사라지는 현실 앞에 생존권의 보장을 요구하는 것은 지극히 마땅한 행위"라며 "이명박 정부는 이조차 공권력을 동원해 마구잡이 밀어붙여 오늘의 참사를 불러왔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우리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살인폭력진압에 대해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자의 처벌을 요구할 것"이라며 "만약 정부와 경찰이 일말의 뉘우침 없이 철거민들을 폭력집단으로 매도한다면 우리는 이명박 정부를 살인정부로 규정하고 전면적인 저항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원내대표는 "사망자들의 시신을 현장에 그대로 방치한 것은 사체를 유기한 파렴치 범죄"라며 "혹여나 경찰이 사체를 빼돌린 후 유족의 입회 없이 사체 부검을 진행한다면 전 국민적 분노에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심상정 진보신당 공동대표도 "이명박 대통령에게 한 줌 남은 양심과 이성이 있다면 당장 참사 현장으로 달려가서 국민들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하며 국정조사권을 발동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대책회의를 열어 인권위 조사 요청을 비롯한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 중에 있으며 이날 오후 7시 용산역에서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는 촛불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민노당은 이날 야당들과 공동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고 김석기 신임 경찰청장과 원세훈 신임 행정안전부 장관의 사임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까지 대책위가 파악한 피해자 집계에 따르면 사망자는 철거민 5명, 경찰 1명 등 도합 6명이며, 부상자는 16명이다. 부상자중 1명은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22명의 철거민이 마포, 용산, 동작 경찰서에 분산 수용돼 조사를 받고 있다.

대책위는 경찰이 사망한 철거민에 대한 신원 확인 조치를 거부하고 있어 정확한 피해자 집계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은 여전히 경찰 병력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의 대치가 이어지고 있으며 한때 양측이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시민들은 진압 현장 앞에 임시 분향소를 마련했고 전철연 소속 철거민들은 경찰의 시신 인계를 요구하고 있다.

재원 2009-01-21 오후 12:44

응급실에서 환자 보다가 짬난틈을 타 뉴스를 검색중 용산 참사 기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왠지 MB정부 회의가 느껴 지네요. 이 엄동설한에 철거민 나가라고 하면 어디로 가야하는 건지.
무슨 군부정권 시절도 아니고..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