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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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즈베 2009-01-10 03:15:54
+5 792

도통 자유게시판에 글이 올라오지 않는다.

왠지 자유게시판에는  속 이야기를 털어놓지 못할 것 같나보다.

건너 편  I love gay life 게시판이 부쩍 글이 올라오는 횟수가 늘었는데.

자유게시판에도 신경 좀 써달란말이다. ㅋㅋ

 

아래는 귀엽고 귀엽던 기즈모였던 시절에 썼던 글이다.

이런 글도 쓸 수 있는 그런 자유게시판이이에요.

친구사이 자유게시판이 업데가 안되는 건 정말 못참겠어요. 흐흐흐

 

참고로 제가 기즈모였던 시절 처음으로 쓴 글의 제목은 "떡고픈 밤"이 랍니다.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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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방진 새끼  written by 기즈모 ( 2004년 3월 2일)

 

이 녀석 이름만 생각하면 나는 멍청해진다.
3년전 이 녀석을 처음 만났을 때 부터 그랬다.
내 앞에선 대책없는 고삐리 냄새가 나면서 나를 홀린다.
그러다 내게 사랑을 주려 할 때 사마귀처럼 달려든다.
정말 내겐 대책없는 놈이다.

어제 1년만에 그 놈을 봤다.
지방 한 구석에 갇혀있어 많이 답답했는지 그 곳을 벗어나려고 안달이다.
나는 오히려 이 곳을 떠나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드는데.
' 이 녀석과 나는 또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하나?' 하는
꺼내기도 실은 생각만 떠오른다.

오늘 지방으로 내려간다기에
떠나기전 그를 더 이상 보기 싫어 내 속을 들어내보여 후련해지고 싶었다.
역시나 그 녀석은 거절이다.
건방진 새끼...
그렇게 말해주고 싶었다.
아마도 다시는 그 녀석을 못 볼 것 같다.

그 녀석을 이렇게까지 좋아하다 미워하는 것도 내 탓이다.
오늘 '숀 팬'을 보면서 눈물이 날 뻔 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녀석이 그런 이미지다.
그가 수상 소감에서 언급했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나 '잭 니콜슨'도 꼭 그와 닮았다.
나~~~~~~쁜 놈.

그는 좋은 사람 한 명을 잃었다.
그게 나의 유일한 복수다.
불쌍한 놈..^^


P.S  1. '새끼'라는 말 정도의 은유도 소화 못할 만큼 우리 게시판이 경직되 있진 않겠쬬??
           제 입에서도 이 말이 나오는 경우 그리 많지 않으나 어쩔 수 없는 밤입니다..^^
       2. 숀 팬 아저씨 진심으로 추카...
          상 받아서 좋다기 보다 당신의 자연스런 모습을 볼 수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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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이 건방진 새끼는 작년 9월 어느 모임에서 다시 마주쳤는데. 그때 저를 몰라보더라고요.

      아 놔 다행이다 라고만..ㅋㅋ

 

 

무플방지 2009-01-10 오전 07:13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읽기만하고 가지말고 댓글도 달아란말야! !!!!!!!!!!!!!!!

칫솔 2009-01-10 오후 21:02

나 요즘 신비주의야.

2009-01-10 오후 21:24

숀펜이 밀크로 올해 남우주연상을 휩쓰는 것을 기원하는 글이었던 거군요. ㅎㅎ

이동하 2009-01-13 오전 10:48

아아
이런 글 좋아요-
즈베야 왜 요즘은 안쓰는거얏!! ㅎ

Mauzy9516 2011-11-12 오전 03:46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