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밍아웃 국회의원 후보, 뜨거운 관심
| |||||
오는 4월 9일 18대 국회의원 총선에 후보로 출마할 최현숙(51) 씨는 지난 28일 진보신당(가칭) 서울시 종로구 후보로 선관위에 정식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최 예비후보는 오는 3일 여의도에서 종로구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지난 2004년 커밍아웃한 최 후보는 29일 공개한 출마선언문에서 "독선과 거짓으로 얼룩진 대한민국 정치를 커밍아웃시키겠다"라고 밝혔다. 최 후보는 "이명박 정부는 경제를 살리겠다고 했지만, 살아난 경제로 이득을 보는 이들이 따로 있다는 것은 말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하며 "이명박 정부의 초대 각료들은 이러한 수혜를 받은 대한민국 1%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최 후보는 "더이상 주류의 1%를 위한 정치가 아니라 서로 차이를 존중하고 공존함으로써 모두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그런 100%를 위한 정치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최 후보의 출마 소식이 전해지자 1일 포털사이트 검색 순위에는 '커밍아웃 국회의원'이 1위를 차지했고, 관련 기사 댓글에도 천여 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는 등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렸다. 또한, 최 후보의 각오를 접한 네티즌들 중에는 여전히 동성애자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있지만, 대부분 최 후보의 용기있는 선택을 응원하며 반가워했다. '남들은 표 떨어질까 봐 저마다 위장하기에 바쁜데 커밍아웃을 한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동성애를 찬성하는 것은 아니지만 동성애자들이 당당하게 정치에 나서는 모습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1%를 위한 정치가 아닌 대한민국 100%를 위한 정치를 한다니 한번 믿어보고 싶다' 등의 댓글이 그것. 이 밖에도 '멋지다', '건승을 빈다', '눈여겨보겠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최 예비후보의 출마 선언 기자회견장에는 김혜경 전 민주노동당 대표, 한겨레신문 홍세화 기획위원, MBC 드라마 '아현동 마님'의 배우 박준면, '장애여성 공감'의 박김영희 전 대표, 김조광수 영화감독 등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
입력시간 : 2008/03/02 14:2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