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말라가 요즘 명절 우울증에 시달린다고 합니다. 지난 주말에는 그 우울증을 달래려고 그랬는지 혼자 이태원에 놀러 갔다고 하네요.
음... 저도 살짝 명절 우울증이 있어요.
게이들은 여하튼 누구나 조금씩은, 나이가 좀 들면, 본의 아니게 명절 우울증에 시달리기 마련인 것 같기도 해요. 그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찾아보면 의외로 많을 듯 해요. 명절을 게이화화며 즐길 수 있는 힘은 여하튼 게이 공동체에서 자율적으로 뻗어나오겠죠. 요런 것에 관련된 행사를 기획해보면 재밌을 수도 있겠네요.
가람아..... 개말라 좀 잘 다독여 줘. 집 나돌며 마구 돌아댕기잖여.
2.
http://www.pressian.com/Scripts/section/article.asp?article_num=60080203230243
예상대로 일이 이렇게 되었어요. 오늘 새벽부터 민노당에서 탈당이 폭주하고 있군요. 한편으론 예전 총선 때 여러 분야의 지지자 명단에 서명을 했다는 사실이 있기도 하지만 다른 이유에서도 기분이 좀 씁쓸하고 꿀꿀하고 그렇습니다. 저도 생중계로 임시 당대회를 지켜봤는데요, 진보진영 역사의 한 단락이 끝나는, 그러니까 딱 역사적 시간이 그 몇 장면에 응결되어 있는 것 같더군요. 물론 다른 한편으론, 순전히 개인적 의견이지만, 잘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이명박 시대의 험란한 지대를 가로지르는 것도 모자라, 이제 진보진영 역시 아무것도 없는 텅 빈 얼음 지대의 대장정에 다시 들어서야 할 상황이지만, 억압이 없는 사회에서 자유로운 개인의 연대체를 꿈꾸는 것이 진보의 알파와 오메가라는 사실에 동의만 한다면 꿋꿋이 그 시절을 견뎌낼 수 있으리라고 믿어요.
신당은 잘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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