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감독데뷔를 준비하는 광자 언뉘를 위시하여 열혈 친구사이녀 전양, 3대 천박녀 나미자,
뚱띵이 집주인 차순녀 등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들과 간단하게 한잔 한다는 것이 수다를 떨다보니
4시까지 술을 퍼댔다. 10시에 일어나서는 해장을 위해 북어국을 끓이고 밥이 모자랄 듯하여 떡국과
누룽지로 세식구 아침을 준비하고는 오랫만에 다함께 집안 청소를 했다.
그리고 그동안 미루어 왔던 짐정리를 하기 시작했다.
20kg의 이민가방 두개에 모든 짐을 싸려다 보니 양쪽의 무게가 비슷하게 짐의 중요성을 파악하여
비슷한 비율로 분배하고 무게가 초과하면 다시 반복하는 작업을 수번 하고 나니
대략적인 짐은 다 챙겨진듯 하다. 내가 나가고 나면 내방을 사용할 사람을 위해서 책상도 정리하고
책들도 정리하다 보니 뭔놈의 책은 그렇게 많고, 뭔놈의 출력한 자료들은 또한 그렇게나
많은 것인지...
안쓴지 오래되어 있는지조차 잊어버리고 있었던 MD 들이 플레이어 두개와 함께 우수수 쏟아져
나왔고, 안입던 옷도 나왔다. 그리고 중학교 때부터 모으던 애니메이션 화보집과 대학생때 모으던
Visual Rock 잡지도 나오고, 건축사 시험준비하던 때의 책들도 나왔다
처음엔 그냥 다 버릴까하다가 혹시나 필요한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글을 올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천이 상하거나 옷이 잘못된데는 없지만 왠지 안입게 되는 정장이 세벌정도 나왔다.
아마도 대학졸업선물이었는지 군대제대 선물이었던 듯 한 정장들로
Solid Homme의 Black Pin Stripe 48사이즈 춘추복과 Icinoo Homme의 Navy 95사이즈 겨울 정장,
그리고 Intermezzo의 회색 95사이즈 춘추복 쟈켓으로 필요한 사람이 있어서 가져간다면
소각장으로 가는 것보다는 훨씬 나을 것 같다.
Visual Rock을 좋아하는 사람을 거의 보지는 못했지만 혹시나 아직도 X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Shoxx와 UV의 X 특집판과 X의 Memorial Photo Album이 있으니 누군가 가져간다면
이 역시 나름 도합 10만원도 넘는 책자들이니 폐품상으로 들어가는 것 보다는 나을 것이다.
그리고 Software관련 책자로는 Form-Z로 폼재기 2가 있고, 일본 애니메이션들의 화보집도
몇개 나왔다. 내가 중학생때부터 모아오던 Lodoss島戰記 화보집이 있고, Silent Mobius 화보집과
언제 샀는지 기억도 안나는 V gundam 화보집이 있다.
주변에 몇몇 키덜트들이 가져가시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마지막으로 모델명은 기억이 안나지만 I-Pod을 쓰기 시작하기 전에 3-4년동안 사용하던 모델이니
꽤 오래된 모델의 MD player가 두개 있고 (하나는 MD가 소형화되기 시작한 첫모델이니 음...군대때
쓰던 모델이군...ㅡㅡ;) 디스크들은 20장 넘게 있는 것 같다. 요거 역시 아직 MD를 사용하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유용하게 사용하실 듯...
덧글은 잘 확인못할 수가 있으므로 관심있으신 분은 쪽지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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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신랑한테 사랑 듬~뿍 받을 거야! ^_^b
짐 싸고 처분하는 것도 일인데,
안 쓰는 것 모두 필요한 사람한테 돌아가길...
그리고 이민빽 보따리 장수 인생 진입 환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