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어제 낮엔 제법 날이 풀어져서 다행이었다.
바람에 날리는 깃발. 난 깃발이 좀 다른 디자인으로 다시 나왔으면 좋겠다.
잘 보면, 라이터불에 탄 자국이 나올 게다. 제작년인가, 평택 대추리 집회에 갔다가 기즈베가 딴짓을 하다가 태워먹은.
다른 사람들은 다 앉아 있을 때, 친구사이 회원들은 그냥 일어서 있었다. 정말 줄지어 나란나란 앉아 있고 연단에서 들리는 똑같은 이야기들, 막상 본인들에게는 처절한 이야기겠지만, 그 처절한 이야기들이 반복되었을 때는 하나의 클리셰가 되어 버린다. 클리셰는 다른 이를 설득할 수 없다. 정작 집회에 참여한 다른 이들조차 설득하기가 쉽지 않다. 친구사이는 몇 년 전 반전 집회를 계기로, 나름 집회 문화의 이쁜이들로 점차 자리매김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약간 돌출적이고, 중앙집권적 집회 흐름에 저항적이기까지 한 참여 방식. 무엇보다 즐기며 집회에 참여한다.
색깔이 곱다.
세계사회포럼 대회에서 들리는 대부분의 소리들은 현재 남한이 당면한 여러 모순들의 집약, 그 자체였던 것 같다.
이쁜 척하는 개말라.
항상 우아한 마님. 마님을 보면, 20세기 초 "호모여, 우아할지어다!"를 외치고 죽었던 호모필 운동의 대부가 생각난다.
친구사이 뉴페이스 경완.
공이 등장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연단에 선 연사의 말소리보다는 깔깔거리며 공을 치기에 바빴다. 집회 중 가장 신선했던. 이랜드 실직 노동자들에게도, 철거민 투쟁에 나선 주민에게서도 웃음이 일었다.
온갖 무당 집기스러운 악기들을 들고 와서 집회 흥을 돋구었던 친구사이 회원들.
Scissor Sisters | Lau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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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판이 섹쉬한 남자로 등극하시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