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남자' 영주가 운행하는 2호선 전철 앞으로 누군가가 뛰어든다. 그 순간 죄책감과 함께 영주의 머릿속에 군대에서 겪은 사고의 고통스런 기억이 떠오른다.
'여자' 영주가 일하는 클럽에 찾아온 한 남자. 영주는 옛 애인을 닮은 그 남자의 이미지에 사로잡힌다. 영주에게 동성애적 감정을 숨겨온 진은 뜻밖에 나타난 남자에게 격렬한 질투심을 느끼고 술에 취한 밤 영주와 반 강제적으로 동침한다.
그러나 그녀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는 영주에게 낭패감을 느낀 진은 집을 뛰쳐나온다. 바깥에서 진에한테는 뜻밖의 만남이 기다리고 있다. 옛 애인 남자 영주.
동성애와 이성애를 한 영화 안에 담아낸 이야기 솜씨가 돋보이는 조은희 감독의 『내부순환선』이 1월29일 오후8시 광화문의 미로스페이스에서 상영된다.
한국독립영화협회에서 마련한 제8회 ‘독립장편영화 쇼케이스’ 상영작에 선정된 이번 영화는 2006년 제11회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2006, 미국), 제35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2006, 네델란드), 제7회 전주국제영화제 (2006), 제5회 인도네시아 퀴어 영화제(Q! Film Festival)(2006, 인도네시아) 등에서 이미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날 부대행사로 스탭과 배우 인사와 장편 <내부순환선> 제작 사례 발표 등 관객과의 대화의 시간이 마련돼 있어 독립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실제적으로 유익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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