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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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에 식구들 모인 자리에서
부모님께 커밍했습니다..^-^
ㅋㅋㅋ 모 그 여파야..아직 어느정도인지
모르겠지만..언젠가는 아시게 될 일이고
차일피일 미루어 봤자 저만..
저만 힘들어 질께 뻔하니깐요...
그 말을 내 뱉는 순간 부모님 가슴이
얼마나 무너지실까??
하는 생각보다는 가슴한구석에 응어리가
확 풀어지는 느낌이 들었어요..저
너무 이기적인 사람은 아닌지...
어머니가 그러시더라구요..그간 얼마나
힘들었냐구요..후....ㅠ.ㅠ
앞으로 엄청나게 힘들어 질 일도 많을 거구..
세상의 편견과도 부딪쳐야 하겠지만..그래도
짐 하나는 내려 놓은 것 같아서..정말 속이
후련합니다..여러분 저 불효한건 아니겠죠??

영진 2007-03-19 오전 05:29

그 순간 입 열기 쉽지 않으셨을텐데요. 큰일 하셨습니다~
제 아는 언니는 "언젠간 자연히 알게 되실 터이니, 굳이 말할 필요는 없다" 고 하던데.
뭐가 옳은지는 각자 집안 분위기에 따라 다른거 같아요.
저의 경우엔 어머니께서 언젠간 눈치를 채시지 않을까 합니다만 ^^;;; (아니면 이미 ㅋㅋ)

돌멩e 2007-03-19 오전 05:56

에구! 통 얼굴을 안보여주시길래~, 공부만 너무 열심히 하나~ 하고 있었는데,
힘든 결정을 내렸군요!

'동성애자인 내 아들, 가족'을 받아들이는 방법은 영진님 말씀처럼, 그 가족의 분위기에 따라 많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어머니가 그렇게 말씀해 주신다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축하를 드립니다.

많은 분들은 커밍아웃은 '시작'일 뿐이라고 말씀들을 하시는군요.
커밍아웃 이후에는 가족들에게도 더 잘해야하고, 더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입니다.

아쉬운 점은 좀더 자신의 삶에 대한 자신감을 쌓고, 경제적인 독립, 그리고 만약을 대비해 지원해줄 수 있는 친구/형/동생들들을 원군으로 많이 만들어 둔 다음, 했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것입니다. 가족의 분위기에 따라 '받아들여'질 수도 있지만, 만약의 경우 격렬한 반작용이 나타날 경우도 대비해 둬야 하니까요.

이번 달에는 31일 토요일 7시가 정기모임이군요!
낯이 많이 설겠지만, 꼭 참석하세요~! 아마도 많은 분들이 조언을 해주실 것입니다. 그런 과정을 지나온 분들이니까요! 어려운 점이 있으면 그분들과 상의하시면 될 겁니다.

회원 한 분이 그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커밍아웃'은 '새로운 삶의 시작'이다라구요.^^
힘내시고, 아잣! 화이팅!

사무실에 아무 때나(2시 이후) 놀러오세요!! 따스한 차 한 잔은 대접해 드릴게요! (케익 안사오셔도 돼요. 빈손으로 오세요~!)^^

이쁜소녀 2007-03-19 오전 06:22

추카추카추카!! 정말 축하드려요~
이후의 일을 원활히 잘 풀어가시기 바랍니다.

삶은희망 2007-03-19 오전 07:22

1. 축하드립니다...말씀하신대로라면..어머님이 그렇게 말씀해주시는 것은 일단 긍정적인 반응이라고 봅니다...

2. 그리고 가족에 따라 커밍아웃에 대한 반응(?)이 매우 다양한 것은 사실이지만....대체로 한국의 부모님들은 결혼에 대한 강박(?)이 심하신 편이기 때문에....혹시라도...젊은 날의 잠깐의 일탈 정도로 동성애를 오해하시지 않도록 하시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3. 저의 경우에도 어머님께 커밍을 한지 이제 3달이 되어가는데....여전히 "선" 얘기를 하고 계시니까요....아마도...영원히 자기 아들이 여자를 만나서 결혼할 것이라는 것을 포기하지 않으실 수도 있겠지요....

4. 어쨌든....힘든 결정을 내리신 것 축하드리며...앞으로 여러가지 예상치못한 가족들의 반응이 있더라도 당당하게/담담하게 잘 대처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족들에게의 커밍을 계기로 님께서 더욱 행복해지시기를 기원합니다..~~

혼자인가봐~~ 2007-03-20 오전 07:37

네 모두들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돌멩이님..꼭..정모에 참석할께요..글구 사무실에도 시간남 꼭 가보겠습니다..
삶은 희망님...저희 어머니도 아직도 미련을 못 버리신 것 같아요...
다시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신 다는 군요..ㅠ.ㅠ
이제 남은 건 커밍아웃 인터뷰만이?? ㅋㅋㅋㅋㅋ 농담이구요..
나중에 뵙겠습니다..감사합니다...

연우 2007-03-28 오전 02:12

용기가 대단하시네요~~~~앞으로 더 좋은일들만 있길빕니다~~~~^^

Saltern8120 2011-11-17 오전 09:30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