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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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 2006-11-09 01:3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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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밍을 하고 나면 꼭!! 어색해 지고 나 스스로도 불편해 져서 웬만하면 참고 말려고 했는 데..

가끔, 커밍을 울타리로 삼아 자꾸 친해지고 싶고 좋아하려 애쓰는 날 막기 위해서 혹은 상대방을 멀리 하게 만들기 위한 무기처럼 사용하곤 하네요..

이 번엔 헬스장에서 였습니다.

지난 달부터 헬스를 다니고 있는 데, 지금 있는 곳에서 일이 다 끝나서 이번 달 밖에 못 다니는 데..

헬스장에서 알게된 남자와 친하게 지내고 있었담니다.

마음 한곁에는 담 주면 헬스를 그만둘테니 너무 친해지면 않되는 데~~ 하고 있었는 데..

마침, 동성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 오더군요.

무슨 대화였는 지 자세히는 기억하진 못하지만 그 사람의 여자들과 섹스 파트너로만 지내는 걸 듣고 있다가 '남친을 사귀어 보라' 고 농담처럼 내가 했던 것 같습니다.

동성애에 관심 있냐고 물어 오는 대답에 선뜻 '저, 게이예요' 커밍해 버렸네요..

좋아하지도 않지만 싫어하지도 않는 다고 말은 하길래 그러냐고 대답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어제, 분위기가 돌변까진 아니지만 멀어져 있더군요.

같이 운동할 때 곁을 피한다거나 혼자 있는 데 못 본척 돌아서 버리는 걸 보면서..

역시~ 괜히 했나? ... 살짝~ 후회도 해 보지만, 뭐, 담 주면 그만둘 헬스, 더 볼 것도 아닌 사람에 신경 끄고 어젠 운동에만 전념했담니다.

커밍, 하고 나면 왜 그렇게 나 자신도 불편해 지는 지~~ 나도 '커밍하는 버릇' 좀 자제해야 겠네요.. ^^;

열심히살자 2006-11-09 오전 08:44

전 아직 커밍아웃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서 그런지... 생소하고 어떤면에선 부럽기도 하고 그러네요. ^^;;

영진 2006-11-09 오전 09:13

이제는 커밍 안한 친구들이랑은 도저히 불편해서 못만나겠네요.
10년지기 친구들 두 명... 얘네들한테 조만간 얘기 해야 하는데...
애인 생기면 짠 내 애인이야! 하면서 자랑스럽게 소개하려고 기다리고 있지요.
게이 친구가 외로운 모습을 보여주면 안되잖아요? 행복한 모습을 보여줘야지~

커밍은미친짓 2006-11-09 오전 10:35

커밍... 정말 그건 아닌가 쉽습니다. 아무리 잘 이해해줄것이라 믿은(?) 친구들도 막상 커밍하면.... 태도가 바뀌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모두가 그런건 아니지겠지만 그래도... 커밍 왠만하면 일부러 할 필요가 있을까요?....

칫솔 2006-11-09 오후 13:53

1 대 1 커밍을 하지 말고, 공개적으로 커밍아웃을 하면 의외로 사람들이 몰린다오. 난 몰려. =,=

damaged..? 2006-11-09 오후 19:07

친하긴커녕 서로 관심도 없는데
왜 연애 안 하냐, 장가 안 가냐는 일반(남자)들하고 거리 두다보니
나이 들수록 게이 아니면 이미 커밍한 일반들하고만 놀게 된다는... +_+;


박시원 2006-11-14 오전 02:09

음... 남자들이 게이에 대해 더 받아들이기 힘들어 하는것 같아요. 제 친구들만 해도 거의 여자 친구가 많거든요.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