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밍을 하고 나면 꼭!! 어색해 지고 나 스스로도 불편해 져서 웬만하면 참고 말려고 했는 데..
가끔, 커밍을 울타리로 삼아 자꾸 친해지고 싶고 좋아하려 애쓰는 날 막기 위해서 혹은 상대방을 멀리 하게 만들기 위한 무기처럼 사용하곤 하네요..
이 번엔 헬스장에서 였습니다.
지난 달부터 헬스를 다니고 있는 데, 지금 있는 곳에서 일이 다 끝나서 이번 달 밖에 못 다니는 데..
헬스장에서 알게된 남자와 친하게 지내고 있었담니다.
마음 한곁에는 담 주면 헬스를 그만둘테니 너무 친해지면 않되는 데~~ 하고 있었는 데..
마침, 동성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 오더군요.
무슨 대화였는 지 자세히는 기억하진 못하지만 그 사람의 여자들과 섹스 파트너로만 지내는 걸 듣고 있다가 '남친을 사귀어 보라' 고 농담처럼 내가 했던 것 같습니다.
동성애에 관심 있냐고 물어 오는 대답에 선뜻 '저, 게이예요' 커밍해 버렸네요..
좋아하지도 않지만 싫어하지도 않는 다고 말은 하길래 그러냐고 대답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어제, 분위기가 돌변까진 아니지만 멀어져 있더군요.
같이 운동할 때 곁을 피한다거나 혼자 있는 데 못 본척 돌아서 버리는 걸 보면서..
역시~ 괜히 했나? ... 살짝~ 후회도 해 보지만, 뭐, 담 주면 그만둘 헬스, 더 볼 것도 아닌 사람에 신경 끄고 어젠 운동에만 전념했담니다.
커밍, 하고 나면 왜 그렇게 나 자신도 불편해 지는 지~~ 나도 '커밍하는 버릇' 좀 자제해야 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