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title_Free
나는 나보다 어린 사람을 좋아한다.
그러나 가장 오랜 기간을 만났으며, 나를 가장 사랑해 준 사람은 연상이었다.

나는 나보다 하얀 사람을 좋아한다.
그러나 한 달 정도 혼자 속으로 고민하다 내가 고백하게 된 사람은 무척이나 까맸다.

나는 나보다 작고 날씬한 사람을 좋아한다.
그러나 고백을 받아주지 않아 나를 사흘 정도 고열에 시달리게 한 사람은 무척 크고 무거웠다.

어느 날 나는 나의 이상형을 만났다.
그는 나보다 어렸으며, 뽀얀 피부에 나와 적당히 어울리는 키에 잘 빠진 몸매를 지녔다.
그를 본 친구들의 첫마디는 이랬다.
"외계인 같아 -_-"

[어떤 사람을 좋아하세요?]
라는 말은 참으로 많이 듣고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가 아닐까 한다.
행여 누가 내게 이런 질문을 해 온다면 위와 같은 이유로 나는 선뜻 대답을 하지 못한다.
나는 정말 어떤 사람을 좋아하는 걸까?

그러나 다시 한번 좀 더 진지하게 물어본다면 나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나를 이해해 주는 사람.
나를 배려해 주는 사람.
나를 판단하지 않는 사람.
나를 칭찬해 주는 사람.

다만, 유행가의 가사에서처럼
나도 그런 남자에게 잘 어울릴 수 있는 사람이길 소망한다.

단디 해라 2006-11-04 오전 06:35

나는 나보다 어리고 날씬하고 잘빠진 사람을 좋아한다~ ㅎ

탱크 2006-11-04 오전 07:24

나는 ... 글쎄.. 생각해 보니깐 전 바지만 입음 다 좋아하는 거 같아요.ㅋㅋㅋ

농담.(현실 감각 있구 자상하고 나만 좋아하는 남자^^ 지혜로운 남자.)

광야 2006-11-04 오전 09:48

저도 이런 질문 잘 하는 사람중 한 명인데, 가끔 일부러라도 반대로 물어 봅니다.

음.. 어떤 사람을 좋아하는 지 대답하기 곤란하시면, 어떤 사람이 싫으세요??
.. 그렇게 물어 보면 그 대답은 줄~줄~ 나옵니다, 마치 준비하고 있던 것처럼 말이죠.

좋아하는 걸 꼽는 건 어려워도 싫어하는 건 이미 준비되어 있다는 거, 살짝~ 안습, 이죠?

영진 2006-11-04 오전 10:24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은 높게만 느껴지나봐요.

저는 농담처럼 말을 해요.
"내 성향을 말하면 50%가 떨어져 나갈테니까 그냥 웃고 넘길래요."

가볍게 말하면 가능성의 문을 열어두는 거구요.
진지하게 말하자면 사람을 프로필로만 보지 않겠다는 스스로의 결심이지요.
대신에 사람을 대면해서 느끼게 되는 인상으로 판단하겠다는 얘기인데요,
결국 그것도 외모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 그게 또 슬프죠..^^;;

영진 2006-11-04 오전 10:30

오래 두고 만나서, 그 사람의 어디가 좋은지도 모른 체 사랑에 빠질 수 있는... 그런 커뮤니티가 여기저기로 많이 생기고, 많이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아직도 유토피아를 꿈꾸고 있나봐요.

열심히살자 2006-11-04 오후 12:30

역시... 사람은 알고 사귀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러다보면 외모가 자신의 이상형이 아니어도 다른 매력에 좋아하는경우도
많은것 같아요.
이반들이 일반들을 짝사랑 하면서 일반틱한 사람을 찾는건...
일상생활속에서 그들의 매력을 지켜 보기 때문 인것 같아요.
사실 따지고 보면 이반들도 일반들 못지 않게 다들 나름대로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데 말이예요.

전 막상 이상형 만나도 부담스러워서 못사귈것 같아요. 그사람이 너무 잘나서
저만 너무 좋아할것 같아서. ㅠ_ㅠ

이쁜이 걱정녀 2006-11-04 오후 20:10

"그 사람이 너무 잘나서 저만 너무 좋아할것 같아서. ㅠ_ㅠ"

이 말 잘못하면,
잘난 사람이 한 눈 안 팔고 나만 바라본다. 로 받아들여질 우려가 있음.

칫솔 2006-11-04 오후 23:53

이쁜이/ 그런 의미 아니였나요. 열자양, 벅차요. 후.

상원 2006-11-05 오전 00:54

와 이글이... 정말 딱 내가 하고 싶은 말인데....

열심히살자 2006-11-05 오전 03:39

그말이 아니잖아요. 두분다 미워잉 ㅠ_ㅠ...(x13)
너무 잘난사람을 저만 혼자 너무 좋아할것 같다는 뜻이예요... ㅠㅠ...

궁합녀 2006-11-05 오후 20:33

밝고 건강한 사람이 좋아요.
자신감 있으면서 잘난척하지 않고, 겸손하되 비굴하지 않고.
물론 속궁합이 잘 맞아야하는 건 기본일 듯.

Hawelu5885 2011-11-15 오후 14:38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