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격자 (The Bourne Identity, Roger Young, 1988)
리차드 챔벌레인, 재클린 스미스
소설 '본 아이덴티티'의 TV 영화판. 내친 김에, 어렸을 적에 봤던 이 영화를 다시 보게 된. 시간이 많이 흘러서 그런지 전체 분위기만 얼핏 기억날 뿐, 플롯은 전혀 새로운 것처럼 느껴지네요.
맷 데이먼의 '본 아이덴티티'가 기억 상실 소재와 고독한 암살자 이미지, 그리고 액션에 치중하고 있다면, 리차드 챔벌레인의 '본 아이덴티티'는 말 그대로 기억 상실에 걸린 암살자의 정체성에 대한 고뇌가 중점적으로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유럽 도시 풍광을 훑으면서 자기 자신을 알려고 애쓰는 암살자를 다룬 이 TV판이 영화판보다는 낫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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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가시나무새' 시리즈로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리차드 챔벌레인 Richard Chamberlain. 2003년 경인가 커밍아웃한 게이이기도 해요. 이제는 늙어서 더 이상 스타 노릇 못하니까 슬그머니 커밍아웃했던. 성 정체성의 노출이 가져올 불이익 때문에 느즈막이. ㅎㅎ
이 영화 '저격자'에는 뭔가가 숨겨져 있습니다. 스텝 명단을 보면 제작부에 Martin Rabbett이라는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이 바로 리차드 챔벌레인의 오래된 연인. 이 사람은 2년 전에 리차드 챔벌레인과 샤론 스톤이 함께 주연했던 '쿼터 메인'이라는 영화에서 단역으로도 출연하고 있습죠.
게이 커플이 한 영화에서 주연과 제작부로 일하는 아
1. 맷 데이먼이 더 미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