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동성애자 단체 ‘왕의 남자’에서 ‘브로크백’까지 동성애영화를 논한다
[헤럴드 생생뉴스 2006-02-22 13:47]
동성애 코드를 담은 영화 ‘왕의 남자’를 선두로 ‘브로크백 마운틴’ ‘메종 드 히미코’ 등이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남성동성애자 인권운동단체가 이들 작품들에 대해 논하는 좌담회를 마련했다.
남성동성애자 인권단체 ‘친구사이’는 오는 3월 1일 서울 광화문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 강의실에서 좌담회 ‘긴급진단-극장가를 장악한 퀴어 웨이브’를 열고 국내 극장가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동성애 코드 영화와 한국사회의 동성애 수용양상에 대해 논의한다.친구사이는 “‘왕의 남자’ ‘메종 드 히미코’ ‘타임 투 리브’ ‘브로크백 마운틴’ 등의 영화들은 이제까지 한국 극장가에서 큰 호응을 받지 못했던 퀴어 영화들과 달리 관객 동원력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비슷한 시기에 여러 편의 퀴어영화가 개봉되어 함께 주목받으면서, 이들 영화와 동성애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고 이러한 상황은 극장가와 한국사회에 불어 닥친 ‘퀴어 웨이브’라고 부를 수 있을 만한 현상”이라고 좌담회 기획 이유를 밝혔다. ‘퀴어’(queer) 혹은 ‘퀴어시네마’(queer cinema)는 동성애를 다룬 영화를 뜻한다.
공개좌담회에서는 이들 동성애 영화를 바라보는 다양한 입장과 시선, 동성애 영화의 변화, 동성애의 영화적ㆍ사회적 수용양상이 주제로 다뤄진다. 패널로는 이종헌(친구사이 대표), 유재홍(시각문화활동가), 한채윤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타 대표), 박진형(환경영화제 프로그래머), 박기호 (퀴어문화축제 기획위원) 등이 참여한다.
이형석 기자 (su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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