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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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한 간사씨 2006-01-18 05:49:34
+5 677
1.
사무실은 버뮤다 삼각지대에 버금갈 만한 미스테리를 지니고 있는 공간임에 분명합니다. 어제 출근할 때, 분명히 저는 오백오십 원짜리 음료수를 사서 오십 원짜리 동전을 거스름돈을 받은 후 사무실에 들어왔었습니다. 세 시간 가량 후 밖에 나가 또다시 오백오심 원짜리 음료수를 사먹고 오십 원짜리 동전을 내려고 했는데 왠걸, 그 동전이 없어졌습니다. 바지에 구멍이 난 것도 아니고, 다른 동전이 사라진 것도 아닌데 말이지요. 어쨌건, 부주의로 잃어버렸겠거니 했습니다.

오늘 아침 출근할 때에는 큰 맘 먹고 구백오십 원짜리 큰 병 음료수를 사서 들어왔는데, 마찬가지로 오십 원짜리 동전을 거스름돈을 받아 사무실로 들어왔었더랬죠. 그런데 왠걸, 한 시간 후 바지를 뒤지다가 이상한 기분이 들어 확인해 보니 역시 그 오십 원 동전이 사라져 있었습니다. 오후에 또 업무상 물품을 구입하다가 오십 원을 거스름으로 받았는데, 왠걸, 이것 역시 사라졌습니다. 사무실은 오십 원 동전을 먹는 곳임에 분명합니다. 친구사이 사무실에 오실 때에는 오십 원짜리 동전은 되도록 갖고 오지 마세요. 이거 봐라, 안 없어지지 않느냐고 주장하기 위해 오십 원 동전을 갖고 오셨다가 사라져도 책임지지 않습니다.

2.
옆 사무실에서는 매일 다툼이 일어납니다. 여성분들은 무슨 일 때문인가 자꾸 싸우고, 남성분들은 화투 때문에 자꾸 싸웁니다. 그랬다가 금방 화해하고 깔깔댑니다. 요새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옆 사무실은 분명 수상한 곳임에 분명합니다. 합판으로 된 벽 너머에 상주하고 있는 인구는 약 10명. 혼자서 무얼 하려고 하다 보면 소리가 자꾸 신경쓰입니다. 친구사이 10개년 사업으로 사무실 옮기기 뿌로젝트를 기획해야 합니다. 버뮤다 삼각지대에 버금가는 미스티리어스한 사무실은 무섭습니다.

사라진 50원 2006-01-18 오전 08:10

언니 잘 생각해봐. 있을 곳은 뻔하잖어..^^

엉덩이 2006-01-18 오전 09:21

엉덩이를 흔들어봐~♪~♬
짤랑~! 짤랑~!

미소년보호위원회 2006-01-18 오전 11:33

그것은 사라진 것이 아니었던 것입미다. 사무실보다 치매에 걸린 가람씨가 더욱 더 세차게 무서운 것입미다.

호홍,~

정화언니 2006-01-18 오후 12:37

간사한 간사씨 하루종일 뭐하는지 내가 다 보고 있어..내가 거울보고 말하지 말랬지? 누가누가 많이 들어가나 내기했잖아 어제도...이제부턴 나하고 놀아 거울속의 너하고 놀지 말구..

간사씨 2006-01-18 오후 19:24

사무실은 버뮤다 삼각지대처럼 무언가 사라지는 곳이 아니라, 공간 이동을 하는 곳이었습니다. 어제 가져온 종이가방에 50원짜리가 왜 있는 거랩니까. 사무실은 주머니에서 종이가방으로 물건이 이동하는 곳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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