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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연합뉴스) 조성부 특파원 = 금년 성탄절에 대규모 `게이 파티'를 열려던 싱가포르 동성애 지지자들의 계획이 좌절됐다.
로이터 통신은 10일 싱가포르 경찰이 크리스마스 때 게이들의 댄스 파티를 열겠다는 게이 전문 웹사이트의 신청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아시아 최대 게이 웹사이트로 꼽히는 `fridae.com'의 싱가포르 자회사 `정글 미디어'는 올해 크리스마스가 들어 있는 주말에 `스노볼.04'로 명명된 게이 파티를 열겠다고 경찰에 두달 전에 신청했으나 거부됐다.

싱가포르 경찰은 게이 성향을 갖고 있는 싱가포르인들을 차별하는 것은 아니지만 싱가포르는 대체로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사회라며 따라서 경찰로서는 "대다수 싱가포르인의 도덕적 가치에 반하는 행사가 개최되는 것을 허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싱가포르는 최근 몇년 사이에 동성애자들에 대한 입장을 크게 완화해왔으며 지난 8월에는 6천여명이 참석, 성황을 이룬 남녀 동성애자 페스티벌 개최를 허용하기도 했다.

싱가포르 경찰은 이전에 `정글 미디어'가 주관하는 행사의 경우 `게이 파티'로 만들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은 후 허용하곤 했으나 이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며 앞으로 비슷한 성격의 행사 개최 신청이 들어오면 꼼꼼히 살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fridae.com'의 스튜어트 코 대변인은 싱가포르의 게이들이 경찰 등 공직에 근무할 수 있게 됐으나 사적인 행사를 갖는 것은 허용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싱가포르 형법에는 남성간 동성애 행위를 외설로 규정해 최고 2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도록 돼 있다.

sungboo@yna.co.kr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황무지 2004-12-12 오후 23:27

얼마나 거창하게 행사를 하려고 하기에 허가까지 받고 거부까지 할까.? 쩝.. 부럽긴 하다.. 저런 용기!!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