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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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진보누리라고 하는 정치 사이트에 들어갔는데, 재밌는 게시물이 하나 있어서 퍼옵니다. 예전에 비해 상태가 꽤 많이 나아지긴 했는데, 쥐꼬리만한 정보 가지고 지들간에 방구 뀌고 서로 냄새 맡으며 뽕짝거리는 모습이 재미있군요.



출처 : http://www.jinbonuri.com/

이름      헤븐 s 도어  (2004-11-26 14:16:36, Hit : 59, 추천 : 3)

제목      영국 소도시의 동성애 페스티벌을 보고...

몇 년 전에  영국의 소도시에서 동성애 페스티벌을 구경하는 행운이 있었다. 내가 행운이라고 말함은, 원래 이 페스티벌을 보기 위해 영국의 남부 소도시를 찾은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영화에서나 봄직한 장면들을, 그네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지근거리에서 볼 수 있다는 자체가 나에겐 행운이었다. 동성애라 하면 우선 칙칙함을 연상하기 쉬운데, 이들 영국인 동성애자들의 거리 페스티벌은 칙칙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밝고 쾌활하고 따뜻한 것이, 이성애자들의 그것과 아무런 차이가 없었다. 여러 기억들 중에 동성애자들이 왜 가죽옷에 집착하지는 아직도 이유를 모른다.

각설하고, 동성애자들이 왜 거리 페스티벌을 할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동성애자의 존재를 시위하는데 일차적인 목적이 있을 것이다. 사회적 소수는 다수에 의해 잊혀지거나 불이익을 받기 쉬우므로 이런 사회적 소외를 예방하기 위해 데몬스트레이션을 하는 것으로 이해해도 크게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이것 말고도 이런 페스티벌의 효능은 굉장히 많다. 대중들의 무지에서 오는 편견을 극복할 수 있다는 점도 들 수 있겠다. 서두에서 말했듯이, 동성애자= 칙칙함이라는 연상은 사실 무지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페스티벌의 주최 측도 이런 점을 의식한 듯, 밝고 가벼운 소재들로 거리 퍼포먼스를 채우고 있었다. 전혀 이성애자와 다른 것이 없었다.

편견과 무지. 사회적 시스템과는 무관하게 소수자를 억압하는 매개들이다. 편견으로부터의 이웃을 소외기키는 일들은, 우리가 마음을 열면 극복 가능하다. 예를 들어 보자. 이성애자들이 동성애를 배척하는 이유는 칙칙함 때문이 아니다. 불결함도 이유가 아니다. 이성애자의 성행위는 밝고 깨끗한가? 그네들도 물고 빨고 깨물고, 할 짓 다 한다. 문제는 동성애가 생산적이지 못하다는 데 있을 것이다. 생각해보라. 동성애를 무진장 허용하면 결국 인간은 멸종 하게 된다. 동성애가 종족 보존의 인간 본능에 반하기 때문에 금기시하는 것인데, 이런 금기를 칙칙함으로 치환하는 메커니즘은 좀 복잡하다. 포스트 모던적 담론을 소개하고자 이 글을 쓰는 것은 아니다.

종족 보존의 인간 본능을 부정할 마음은 없지만, 이 본능이 동성애자의 권리를 억압할 정도로 가치가 있느냐는 점에선 생각이 좀 다르다. 아무리 동성애를 열어둔다 해도 인구분포 상으로 전체인구의 15%는 넘기 어렵다고 한다. 여기에는 물론 동성애와 이성애가 모두 가능한 양성애 인구도 포함되어 있다. 정확한 통계는 기억 안 나지만, 동성애자에 대한 편견이 가장 없다는 네덜란드의 인구분포도, 이런 통계를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들었다. 이 말은, 아무리 동성애자를 열어줘도 인류는 멸종하지 않는다는 말과 같다. 최악의 경우 동성애 인구만큼 이성애자가 아이를 더 낳으면 되지 않겠는가?

종족 멸종이라는 막연한 불안감이 불결함과 비생산적이란 상징으로 포장돼서 동성애자를 핍박하는 것이다.  

동성애자의 성범죄를 염려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한마디로 웃기는 말이다. 미국에서도 동성애자의 성범죄율은 이성애자들의 그것보다 훨씬 낮다고 한다. 헐리우드 폭력 영화들이, 흔히 변태적 성취향자를 엽기적 살인마로 써먹음으로써, 변태자는 동성애자라는 등식이 대중들의 의식을 비틀어서 그런 거다. 새디스트와 동성애자는 구분해야 한다.

내 자식이 동성애자로부터 노출되는 것을 염려하는 사람들도 많다. 미안하지만 동성애적 성적 취향은 가정 환경적 유전자이지 사회적으로 전염되는 것이 아니다. 어머니가 가정 권력을 가지는 환경에 있는 남자 아이가 동성애적 취향이 많다고 한다. 아동이 부성을 모성으로 바꿔서 학습함으로써 성적 취향이 동성애가 된다는 말인 것 같다. 이런 주장을 따르면 동성애적 성적 취향은 아동기에 고착된다. 이처럼 동성애는 사회적으로 전염되는 것이 아니다.

한국의 동성애자가 서구 사회보다 특별히 적어야 할 이유는 없다. 그럼에도 표면적으로 우리 사회의 동성애자 비율은 같은 동양권인 중국과 일본보다도 낮게 나온다. 그마만큼 우리 사회의 동성애자 억압이 강력하다는 말이기도 하다. 우리 사회의 지독한 남근 문화도 단단히 한 몫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말하지 않겠다. 또 이런 동성애자의 억압이 사회적으로 엄청난 부작용을 가져오는 데 이 부분은 다음 기회에 말하겠다. 결론은 동성애를 열어줘서 얻는 순기능이 역기능보다 훨씬 크다는 점이다.

명동에서 동성애자들의 거리 페스티벌을 볼 날을 기대하면서......  




...풋 서울 한복판에서 동성애 페스티발 매년 열리고 있는데 뭔 소리하냐? 이태원동이나 홍대앞에가면 동성애자들 흔히 볼 수 있다. 누가 동성애자들 탄압한다고 헷소리 하냐? 동성애자들은 아무도 차별하지 않으니 다만 AIDS예방에 만전을 기한다면 고마울따름이다.  2004/11/26    

헤븐 s 도어 이태원이나 홍대 앞의 소규모 퍼포먼스 말고 명동에서 대규모로 하라는 거지요. 패스티벌의 소재도 다양화하고. 숨어서 죄송스럽게 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동성애를 열어주면 에이즈예방이 잘됩니다.

근데 너 몇 살인데 반말 찍찍하니?  2004/11/26    

...풋 헤븐 s 도어/ 나이는 왜 물어보냐. 걍 시름시름 나이 많이 먹었다. 나도 영국 런던에서 1년 넘게 살아 봤지만 동성애 페스티발은 한번도 구경 못했다. 동성애 페스티발 말고도 박물관(대영제국 장물보관소 ㅋㅋㅋ)이 많아서 볼꺼는 엄청 많더라. 대신 늦은 밤 펍에서 맥주 한잔마시다보면 집까지 차 태워주겠다는 음흉한 동성애자 넘들 많이 만났다. 참 기분 드럽더구먼...  2004/11/26    

헤븐 니가 냄새를 피웠겠지. 가령 니도 모르게 동성애자 표식을 달고 나갔거나. 걔들 상대가 이성애자임을 알면 추근 안된다. 니가 꼬리를 쳤겠지.  2004/11/26    

...풋 헤븐/ 뭔 소리하냐? 영어도 어눌한데 뭔 동성애자 표식이냐? 그넘들 길거리에서도 스포츠카 끌고 다니면서 아무한테나 추근 거리던데... 하여튼 퇴폐적인거 미화하느라 더럽게 애쓴다. (동성애가 퇴폐적으로 보이는 평범한 사람들이 잘못되었다고 또 핏대를 올리겠지만.)그런데 동성애자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존재했었는데, 왜 자본주의가 발달하면서 그 수가 급격히 증가했을까? 아마도 포로노, 마약등이 많이 전파되면서 동성애자들이 많이 활개쳐서 그럴꺼야.  2004/11/26    

헤븐 니가 겁대가리 없이 늦은 밤에 팝에 혼자 갔을리는 없고. 만약 니가 동행한 니 친구랑 한국 방식의 제스쳐를 많이 했다면, 가령 손도 잡고, 걔들이 니 일행을 호모로 볼 수도 있잔니. 특히 니가 가죽 점퍼를 입었으면 더 속았을 것이고.

자본주의라기 보다 그만큼 사회가 열려서 그렇다고 봐야겠지. 중세에는 자위도 못하게 했잔아. 포르노 마약이 동성애를 조장한다는 니 생각은 정말 덜떨어졌다. 동성애자가 이성애 포르노를 보고 물건이 움직이겠니?

근데 너 발끈 하는게 아무래도 동성애 취향이 있는가부다. 그런 사람도 많아. 강한 부정은 긍정이란 말과 같지. 자기 부정을 통해 동성애 취향을 눌러 버리는 거라고 보면 돼. 정신과 한번 가봐라.  2004/11/26    

양아 올해 비오는 가운데에서도 종로에서 나름대로 큰 규모의 동성애페스티발이 있었음...  2004/11/26    

행인 ...풋 RSC승  2004/11/26    

..풋 헤븐/ 너 정말 영국에는 가봤냐? 영국에는 금주령이 있어서 펍(pub)은 저녘 10시까지만 술을 판단다. 무론 10시가 지나면 술파는 가계(오프 라이센스)에서도 술을 절대 안팔지. 그리고 펍이란곳이 한국의 술집처럼 지랄같이 술마시는 곳이 아니란다. 하여튼 동성애자들이 왜 민노당에 기어들어와 극성을 떠는지...그러고 보니 민노당 강령에도 성소수자보호한다고 나왔데. 차라리 AIDS예방과 환자를 위한 보호대책을 내세우는 것이 더 바람직 하지...  2004/11/26    

헤븐 양아/ 그랬군요. 그건 보지 못했네요..^^
얼마전 이태원에서 한다는 공지가 누리에도 뜨긴 했던데
조회수가 형편 없더군요. 자꾸 양성화 해야죠.  2004/11/26    

헤븐 ...풋/ 금주령? 얘가 지금 30년대 미국 얘기 하니? 영국이 주류는 전문점만 취급하는 것은 나도 알지. 펍이 왜 10시까지만 하니? 런던은 그런 거니? 걔네들 스탠딩으로 마시잖아. 내가 가본 곳은 그래. 홀이라곤 테이블 서너개 정도? 금요일 저녁이면 줄서서 술 마시던데?

에이즈예방은 동성애를 양성화하면 더 잘 된데도. 이건 좀 말하고 싶지 않지만 숨어서 대충하다보면 에이즈 감염율이 더 높다고 본다.  2004/11/26    

...풋 헤븐/ 영국에는 금주령이 있대두. 밤 10시 지나면 술 못팔어. 일반 슈퍼마켓은 물론이고 24시간 편의점도 술안팔어.아니 못팔어. 오프 라이센스란 술 전문점이 아니라 술을 팔 수있는 일반 가계를 말해. 흠, 모르겠네 런던 중심가 관광객이 많은 곳에 밤10시넘어 술을 파는 곳이 있을런지... 그리고 동성애자들이 AIDS에 잘 거리는 이유가 바로 난교때문이지. 동성연애는 물론 이성연애도 하고, 지들끼리 파트너 바꾸고... 그리곤 양성화 주장... 누가 동성애하는거 말리던???  2004/11/26    

헤븐 ...풋/ 영국 이야기는 니가 이긴 걸로 해라.

왠만한 대형 슈퍼마켓도 주류 면허를 내야 쥐급이 가능한 것으로 안다. 주류 전문 샵은 새벽까지 영업 하는데도 봤다. 위스키 포도주 전문점인데 왠만한 거리에 다 있다. 피카딜리 써커스, 소호 근처 같이 도심에는 가게세가 비싸니까 없는 거겠지. 팝도 주말에는 새벽까지 영업한다.

동성애자에 대한 편견은 좀 버려라. 본문에도 말했지만 양성애 인구도 있다고 말했다. 순수 동성애자는 난교를 못한다. 물론 동성애 인구 중에 사회적 편견 때문에 결혼해서 사는 사람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 이런 사람들 부부관계는 하지만 성해소는 같은 동성애자를 찾아서 한다고 보면 된다 .

에이즈가 동성애의 취약부분인 것은 인정하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도 동성애자를 양지로 끌어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아무튼 토론 잘했다. 영국은 니가 이긴 것으로 마감하고 동성애 문제는 다음에 한번 더 글 올리겠다. 그 때 더 해보자고.  2004/11/26    

심판 ... 풋 KO승 꽝꽝꽝..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