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동성애자라는 사실과 다른 동성애자를 이해하는 것은 다른 것 같아요.
동성애자인 자녀에게 묻기 곤란했던 것을 질문할 수 있어서 좋아요
부모로서 자녀를 받아들이기 위해서 노력하는데 아이의 형제들이 무심할 때 배신감을
느껴요
- 성소수자 가족모임 참석자들
모임에 관심이 있거나 참석을 원하시는 경우 사무국으로 문의를 해 주십시오.
전화 번호 : 02-745-7942
팩스 : 02-744-7916
메일 : chingu@chingusai.net
다섯 번째, 성소수자(LGBT)가족모임
이번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의 다섯 번째 "성소수자가족모임(성소수자를 가족으로 둔 사람들의 모임)"은 제 7회 지_보이스 정기공연을 관람 후 카페로 이동하여 차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진행했습니다.
참석자: 호미아버님, 킴어머님, 킴누님, 진석어머님, 진석, 천익, 천익여동생, 천익애인, 갈라, 데이(10명)
잠깐 인사차 방문: 호미, 킴, 재경
다음은 이 번 가족모임 참가자들의 말씀을 기록한 속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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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진행: 갈라, 킴 누님
갈라: 돌아가면서 자기소개를 하면서 인사를 했으면 좋겠어요
천익: 저랑 여동생 참석했습니다.
천익 여동생: 오빠가 나에게 커밍아웃을 했을 때 나에게 큰 짐을 나눠 지어주는구나.
부모님도 나처럼 받아주면 좋을 것 같다.
결혼적령기 수준이라 친척들이 모이거나 할 때 계속 압박이 있다.
그때마다 어머니는 속 이야기를 하시며 나한테 물어보면 나는 알고 있지만 말을 못해서 난처하다.
그 때마다 오빠가 정말 힘들게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호미 아버지: 딸 셋에 아들 하나인데...
진석 어머니: 딸 둘에 아들 하나인데..
킴 어머니: 딸 둘에 아들 하나인데..
호미아버지: 감춰져 있어서 그런 것이다.
인구의 3%~7%의 성소수자가 있는데 스스로 빨리 뭉쳐서 입법화 했으면 좋겠다.
프랑스의 경우에 최근 한 달 전에 동성결혼이 합법화 되었다고 들었던 것 같다.
데이: 미국도 그렇고 문재인 후보 김정숙 여사도 그렇다.
호미아버지: 예전에 호주에 갔을 때 게이퍼레이드를 보고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랑의 대상이 여성이든 남성이든 무슨 상관인가라고 친구가 나에게 말을 했었다.
상당기간 호미가 양성애자 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지_보이스 공연을 보고 많이 바뀌었다.
부모님이나 주변에 알리지 않고 숨기고 있으면 마음 한 구석에 십자가를 지고 있는 거지 않나?
진석 어머니: 엄마한테는 이야기해도 된다고 본다. 엄마이지 않냐?
천익: 저희 어머니는 심신이 약하신 분이라서
진석 어머니: 그건 네 생각이지.... 엄마들은 그렇지 않다.
꼭 해라.
지보이스 공연 보고 있으니 눈물이 나더라.
킴 어머니: 작년에 이 공연에 대해서 들었지만, 그 때는 아들이 대학생 합창공연에 참가한다고 했었는데 알고 보니 지_보이스 였다.
어릴 때도 교회에서 합창을 하는 걸 좋아했었다.
작년에 킴의 누나가 비밀리에 다녀온 걸 나중에 알고 화가 났었다.
그런데 막상 와서 보니깐 공연자체가 참 순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종문화회관에서도 언젠가는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 동안 물론 뒤에서 후원하고 협조해야겠고...... 현재도 고생을 많이 하신 것 같더라.
마음이 순수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내 아이가 다 큰 성인인데도 마치 아이가 학예회를 하는 느낌이었다.
그걸 보면서도 우리 아들에 대해서, 어릴 때부터 그렇게 특기가 있었던 이유가 이 일을 하기 위해서 그래왔구나 싶었다.
행사에서 사회도 자주 보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던 거를 보아왔다.
지금도 네가 그 길을 가고자 하고, 하느님이 그 길일 주어줬을 때는 아마 그 뜻이 있고,
주어진 일, 해야 할 일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갈라: 그래도 많이 내려놓으신 것 같다.
킴 어머니: 아이에 대한 기대치가 있었다.
이 사실을 알고 나서는 나는 그게 하느님의 뜻으로 알고, 믿고 맡기기로 했다.
데이: 실제 매우 킴이 착실하지 않나?
진석 어머니: 다 착실한 것 같다.
킴 어머니: 호미네 가게를 찾아갔는데 부모님들이 안 계셔서 매장에 있던 분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호수공원을 돌면서 많이 울었다.
처제 분한테 이야기를 했었다.
그러한 과정을 겪으면서 하나씩 내려놓았다.
그러고 친구사이 사무실도 나와서 사람들을 만나보면서 마음을 완전히 내려놓았다.
호미 아버지: 친구사이와 지_보이스가 굉장히 건전하고 건강한 단체라는 걸 느끼게 해준 것이 매우 중요했다고 생각한다.
킴 어머니: 귀가 아파서 세브란스 병원에 갔었는데, 새삼스럽게 동성애에 관한 이야기를 아들이 다시 꺼내었다.
그 때 더 이상 안 되겠다 싶어서 친구사이 가족모임에 나왔더니..... 또....괜찮아 지더라.
신앙생활을 하지만 절대 위축되지 말고, 당당하고 용감하게 살면 좋을 것 같다.
재경이형: 잠시 인사 왔습니다. 드레스 뽕 넣는 것은 제가 부담스러워서 하지 못했어요.
킴 누나: 인생은 아름다워 드라마를 볼 때 엄마의 반응을 지켜봤었다.
동생한테도 니가 동성애자인건 알겠다.
그런데 절대 부모님께는 말하지는 말라고 했다.
그런데 동생이 어느 날 엄마한테 먼저 예고도 없이 이야기 해버렸고, 엄마가 그것에 대해서 눈물을 흘리셨고, 나를 책망하셨다.
어머니는 강하신 것 같다.
나이도 있으신데 이렇게 이겨내시는 거 보면서, 그렇다.
천익님도 용기를 내셨으면 좋겠다.
킴 어머니: 자식이 그 길을 가겠다고 하면 어쩌겠냐.
기본적으로 자식을 사랑한다.
작년에 대학생들이 자살을 많이 한 경우를 보았다.
그 때 나는 혹시 그 자살한 아이도 동성애자인가라는 걱정이 되었었다.
갈라: 청소년들 중에서는 실제로 자살을 많이 한다.
친구사이와 같은 단체에 나오거나 이렇게 가족모임에 나오면 서로 간에 심리 상담을 하기도 하고 스스로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이
생긴다.
킴 어머니: 그런 게 아주 중요한 것 같다.
내 아들이 동성애자인 것을 주변 지인들에게 고백을 했는데 주변 지인 중에 고 1의 아들을 둔 엄마의 상담을 받았다.
그 내용을 봤을 때는 그 아이도 동성애자인 것 같았다.
호미 아버님: 무대에 나오라는데 어떻게 해야 되나 순간 고민했었다.
쑥스럽지만 나갔었다.
첫 번째 곡에서 당당 하라는 노래가 있었다.
근데 그 노래를 부른 친구가 순간 눈물이 맺히는 것 같았다.
공연을 두 번째 보니깐, 관객의 반응도 더 뜨거웠다.
내년에는 객석수가 더 많은 곳에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원이 더 많아지면 좋을 것 같다.
1%라고만 생각해도 엄청나게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아이도 7 살이 되면 자기 이름을 쓰지 않나? 이제는 더 크게 성장했으면 싶다.
갈라: 친구사이 홈페이지 내 가족모임 게시판이 생겼다.
꼭 가입을 하셔서 글을 올리시거나 질문, 댓글을 다셔도 된다.
데이: 동성커플인 경우 이성애 커플에 비해서 고부간의 갈등이 없다.
킴 어머니: 뭐든 어떻게 생각하기 나름이다.(웃음)
킴 누나 : 공연 중에 옷 벗고 그러면 공연 중에 나가실까봐 걱정했는데, 의외로 대표님이 나오자마자 굉장히 웃으셨다.
킴 어머니 : 진짜 앞으로는 큰 곳에서 했으면 좋겠다.
진석 어머니 : 강정마을에서도 해라 전국투어
갈라: 후원자가 많아지면 더 많은 사업을 할 수가 있을 것이다.
가족모임도 활성화가 되고....
데이: 킴 누님은 굉장히 좋은 케이스이다.
진석이 어머니 비행기 표라도 드려야 될 때인데,
킴 누님: 처음에는 당황스러웠는데 가족 분들이 모이는 자리에 오면 내 동생만 이런 게 아니라는 걸 알고, 작지만 보편적이라는
것을 알았다.
인정한다고 했지만 혹시나 환경적인 요인인가 했었는데 ...
그게 아니라는 걸 내가 유별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킴어머님: 천주교 신자이고 성당에서 피아노 반주를 하는 하늘엄마는 딸이 결혼을 하게 되면 딸의 배우자에게 아들이 동성애자
인 것을 이야기를 해야 되나 고민을 한다고 들었다.
엄청 고민을 하더라.
사람을 계속 비교하기보다는 한 단계위로 생각했으면 좋겠다.
나는 하늘엄마랑 이야기하면서 더 많이 풀렸다.
천익 여동생: 저희 어머니는 천주교이다.
데이: 우리 누나랑 매형도 막상 알고 보니깐 별일 없었다.
마무리: 항상 당당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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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하며....
일 년여 만에 다시 뵙는 호미 아버님, 멀리 제주도에서 올라오신 진석어머님,
이제는 가족모임을 진행을 도와주시는 킴누님과 킴 어머님, 새롭게 가족모임에 참가한
천익과 천익 여동생
모두들 고맙습니다.
날 추운데 건강 잘 지키시고 내년에 다시 만나요
또 연락드리겠습니다.
성소수자 가족모임( 성소수자를 가족으로 둔 사람들의 모임)
문의
사무국
전번: 02-745-7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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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사이/지보이스 회원분들은 물론이고 가족분들 모두 정말 고맙고 소중하네요.
따뜻하고 사려 깊은 마음과 말씀은 저뿐 아니라 많은 분께 큰 힘이 될 거예요.
혼자서는 외롭고 힘들지만 하나둘씩 모여 여럿이 되면 즐겁고 든든한 법인데,
모두 늘 건강하시고 충만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