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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침해상담
성소수자이거나 혹은 성별표현이 달라서 혹은 HIV 감염인이라는 이유로 발생하는 인권침해와 차별은 부당합니다.
어쩔 수 없다고 체념하고 넘어가기보다 인권상담팀과 상의를 해 주세요.
우리는 당신의 권리를 지지하고 지원합니다.
당신은 온라인, 전화, 대면 상담으로 우리와 상의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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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사이 사무국: 02-745-7942
운영 시간: 월~금, 10:00~19:00(토,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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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 2010-11-24 10:15:44
+1 825
skin/mad_in_v2/images/in_ok.gif감사합니다,,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ㅎ저는 십대 여자 양성애자입니다. 아주 어릴 적부터 저의 정체성을 알아왔고 지금도 저의 정체성에 대한 개념이 뚜렷합니다. 그러나 앞으로의 일이 걱정입니다. 지금도 제 정체성에 대해 겨우 숨기고 있는데 앞으로 대학생이 되고 성인이 되서도 제 정체성에 대해 남들 앞에서 떳떳할 수 없다는 생각에 힘이 듭니다. 혹시나 아웃팅을 당할까봐도 불안하고요. 인터넷 동호회에서나 tv에서는 동성애에 대해 애기를 하지만 양성애자는 글쎄요,, 그리고 여자인 제가 양성애자라고 커밍아웃을 하는 것이 과연 사람들이 받아드릴 수 있을까요?

박재경 2010-11-26 오전 04:49

이비님 안녕 하세요 반갑습니다.
어려운 고민을 솔직하게 고백하신 점과 내면의 진정한 자아를 찾을 수 있는 빛나는 용기에 박수와 함께 따뜻한 위로를 드립니다.

고민의 요지는 커밍아웃과 관련 된 것으로 이해됩니다. 언론 매체들에서 성소수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 주로 동성애와 동성애자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이는 동성애와 동성애자를 마치 성 소수자 전체라고 생각하는 오류이기도 하고 무지이기도 합니다.
또한 성 소수자 커뮤니티 내에서도 오해나 부적절한 정보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그런 말들에 대해서 상처받을 필요 없다고 봅니다. 게이, 레즈비언, 양성애자, 무성애자, 결정하지 못한 사람, 이성애자 등 다양한 개인의 성 정체성은 개인이 인정받고 표현하고자 하는대로 존중받고 환영받고 축복해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또한 소중한 가족, 친구, 동료들에게 내면의 진정한 나를 고백하고 표현하는 일은 개인에게 중대한 일이며, 자신의 성 취향을 밝히고 나면 세상의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이 쉬워지고 훨씬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또 가까운 친구와 가족들이 성 소수자에 대한 관심과 이해심을 갖게 될 수 있고 서로 돕는 가운데 삶의 질이 높아지고 삶의 목적이 분명해지며, 새롭게 세상을 창조해 나갈 힘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다만, 커밍아웃은 준비 없이 하는 것 보다 여러 가지 면을 고려해야하고 자신의 현실적 입장도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양성애자를 대상으로 하는 책들을 구하기 어렵겠지만 우선은 동성애와 동성애자를 위한 책들을 통해서 지식과 정보를 쌓을 필요도 있고, 현재 우리 사회의 성 소수자 관련 이슈들에 대해서도 본인은 충분히 숙지 할 필요도 있습니다. 또한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지지해주고 조언해 줄 수 있는 커뮤니티 모임 혹은 친구사이와 같은 인권단체 활동도 질문자님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커밍아웃은 일생을 통하여 진행하는 과정이며, 고백한다는 것은 소중한 누군가를 내 자신의 삶으로 초대하는 과정이며, 우정을 쌓아가고 싶다는 소망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조만간 홈페이지를 통하여 ‘ 커밍아웃 가이드북’ 이 탑재 될 것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라고, 사무실에 방문하시면 소 책자를 접할 수 있을 것입니다.

행운을 빕니다. 단단해지고 강해 집시다!!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