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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침해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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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피크닉 2010-07-25 22:48:23
+1 622
skin/mad_in_v2/images/in_ok.gif평소에 좋아하는 남자애가 있었는데 그냥 진짜 친한 친구로써 친하게 지냈어요
좀 많이 챙겨주고 걔도 절 제일 친한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제가 아래께 아래께 걔 집에 놀러갔거든요
밤에 얘기 쫌 하다가
3시쯤 돼서 야동을 같이 봤어요. 그냥 일반걸루
보고 있는데 처음에는 다리를 제 거기위에 올려서 자극을 주더라구요
그리고 저도 그렇게 해줬는데 뒤에 손으로 만지다가 팬티위로 넣어서 만지더라구요
그러다가 야동끄고 서로 마주보며 누워서 있었는데 (손은 계속)
갑자기 키스하더라구요 그냥 입술만 대는것 말고
처음부터 아랫 입술을 물고 딥키스를 했는데
저도 모르게 같이 키스를 하게 됬어요
그러다가 갑자기 몸을 뒤집어서 오럴을 해주더군요
얼마동안 했는지는 모르겟지만 걔가 제 입에다 사정을 하고
몇분동안 서로 멍하니 앉아잇다가
5시반쯤 되서 잔거 같은데...
다음날 학교갈땐 서로 별일 없었던 거 같이 그냥 학교 갔거든요

평소에 생각해보면 제가 먼저 했다면 제 입장에선 별로 이상할거 없었는데
걔가 먼저 스킨십을 해서 약간 혼란스러워요

그때 밤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얘기도 못 건네겠고
진짜 충동적이었는지 아님 진심이었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넘어가기엔 조금 찝찝해서... 어떻게 하면 좋을 까요?

박재경 2010-07-26 오후 17:14

밤의 피크니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자신에게 약간 혼란스런 친구와의 경험에 당황스럽나 봅니다.
자신의 성정체성을 찾아가기 위한 과정에서 여러가지 경험들을 하게 됩니다.
그 경험들중의 하나라고 생각해보시면 어떨까? 라고 생각해봅니다.
사람의 내면에는 남성, 여성 혹은 이성애, 동성애 이렇게 정확하게 구분되는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의 사람들 속에는 여러면과 다양성이 존재한답니다. 다만 이분법적으로
보이는 것은 우리 사회의 교육방식과 사회 통념이 그런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시말해 생물학적으로 남성이지만 내면에는 남성적인 것과 여성적인 것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것이며, 이성애자라고해서 동성애적인 성격이 전혀 없다는 것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질문자님의 질문에는 성정체성에 관련한 고민보다는 자신의 경험에 대해서 어떻게 해석해야 하느냐? 가 주 고민인것 같습니다.
글의 첫 부분에서 질문자님이 소개했듯이, 두분은 서로에게 현재 친한 친구들입니다.
또한 신분에 맞게 서로간에 사회적교류를 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이런 경험이 사랑이나 일탈 이런 것으로 단정하시는 것보다, 친구를 알아가는 과정이구나 하는 것으로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자신을 혹은 친구를 무언가로 규정짓기 보다는
열려있는 관계로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또한 둘의 이런 경험들이 질문자님 뿐만 아니라 친구분도 당황스럽고, 어색하고
그랬을 겁니다. 사람마음은 인지상정이니까요?
동성애자야? 진심이야? 사실 이런 것은 문제의 본질이 아닙니다.
현재의 본질은 질문자님이 친구분에게 우정이라는 형태로 사랑을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행위에 대하여 대화하기 보다는, 서로의 삶의 꿈과 미래에 둘의 관계가
친한 친구로서 어떻게 하면 잘 유지될까? 서로에게 바라는 점이 무엇일까?
이 지점을 먼저 대화하는게 필요하다고 생각되며, 그러는 중에 자연스레 질문자님이
고민하시는 부분이 해결될거라고 생각합니다.
돌발적인 상황이였지만, 신체적 접촉을 하게 될때, 동성간, 이성간 모든 관계에서
자신을 방어 및 보호할 수 있는 방식을 선택해야 합니다. 글로 보면 자신을 방어하기에는 적절하지 못한 행위였습니다. 콘돔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동성, 이성간 모든 관계에서 콘돔사용은 안전을 위해서 필수입니다.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