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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침해상담
성소수자이거나 혹은 성별표현이 달라서 혹은 HIV 감염인이라는 이유로 발생하는 인권침해와 차별은 부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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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S 2010-07-11 11:03:53
+1 694
제가 동성애자 인것을 알게된건 15살이고요. 인정까지하게 된것은 18살때구요. 지금은 22살 남자 대학생입니다. 사실 뭐 저는 동성애자라고해도 그게 제 인생에서 대수인가 라는 생각일 정도로 무심하다할 정도로 하며 살아왔는데요. 그래서 애인이라거나 비스무리한건 여지껏 없었어요. 뭐 중고딩때 엄청 친한 남자애랑 스킨십 같은걸 하는 사이는 있었지만, 그리 진한 스킨십도 아니고, 그들도 내가 동성애자라고 생각해서 그러진 않았으니까요. 뭐 그래도 가끔 한두달에 한번 이런 나에 대해 고민하고 혼자 한탄하기는 하지만, 그것도 그날 지나고 다른 사람들 만나면서 생활하면 그때 들었던 우울함들이 없어졌는데, 요샌 뭔가 이 사실이 나를 조여오는 것 같아 힘듭니다. 다른 사람들을 만나도 계속 커밍아웃과 내가 게이라는 것에대한 압박감이 계속 드네요.. 그래서 요즘은 누굴 만나도 예전만큼 재밌지가 않아요. 그렇다고 저는 커밍아웃을 할 정도로 배짱이 있진 않아요. 부모님에게 미칠 파장, 나의 인간관계, 앞으로의 미래까지 모두 타격을 입는다 생각하면 정말 끔찍하거든요. 그런데도 요새는 주변에 커밍아웃을 하고싶다? 아니면 해야한다? 아무튼 뭐 이런 감정이 들어서 타인과 만남이 좀 거부가 같은게 알게모르게 드네요. 사실 커밍아웃을 어떻게 해야할지 부모님에게와 친구들에게로 나눠서 에이포 한장정도로 써놓긴했어요. 왠지 저에게 커밍아웃의 시기가 다가오는거 같아서요. 그리고 이런 고민을 오프라인으로 할 용기는 안나요 혹시모를 아웃팅에 대한 빌미를 제공할수도 있으니까요. 저 참 비겁해보이죠..? 사실 그래요.. 그래서 요즘은 커밍아웃을 해야한다와 같은 중압감과 여태까지의 내 삶이 무너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이 두개가 충돌해서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애인이나 같은 부류의 친구라도 있었으면 하는데, 또 막상그렇게 이쪽 사람들과 만남과 사귐을 갖기가 두려워요.. 이중적이죠... 아.. 무튼 참 힘드네요. 어찌하면 좋을까요.. 조언좀 부탁드려요 끝으로 두서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관리자 2010-07-11 오후 23:41

KPS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동성애자로서 자신의 삶의 한 과정을 힘겹게 넘어가시고 있는 것 같아서
위로와 함께 용기에 대해서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커미아웃에 대한 것은 '난 게이야' 라고 선언하는 것이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또한 단순히 선언하는 것은 고백을 받은 사람에게 동성애와
질문자님 본인에 대해서 효과적으로 이해시킬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질문자님에게, 동성애와 동성애자의 모습은 부정적인 것들이 마음속에 내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이런것들이 문제가되어 대인관계에서도 약간의 장애들이 발생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이런상태에서 커밍아웃은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합리적인 해결책은, 동성애자이면서도 동성애와 동성애자에 대한 부정적인
내면의 모습을 직시하고, 이를 먼저 제거시켜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책을 통한 올바른 정보를 찾아야 하며, 친구사이와 같은 인권단체 모임에 참여해
게이들을 직접 대면하고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두려워 해서는 안됩니다.
현재상태가 지속이 된다면, 질문자님은 마음 한곳은 늘 어두워서 그 어떤 성취를
삶에서 이루어낸다고 해도 행복해지지가 않을 것입니다.
KPS님 조금은 두렵고 어렵게 느껴지더라도,친구사이의 문을 열어 보세요
친구사이는 월-토요일 오후 2시-9시까지 사무실을 개방합니다.
단 상근자 외근시 이용불가할 수 있어서, 사전에 전화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또한 7월 17일엔 신입회원지원을 위한 오리엔테이션과, 하비밀크의 시대라는 영화상영
이 있습니다. 용기를 조그만 내어 보십시요! 행운을 빕니다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