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n/mad_in_v2/images/in_ok.gif안녕하세요. 한국 어느지역에 사는 청소년 동성애자입니다.
나이는 고2정도구요
제 고민거리는 제가 고1 겨울쯤이였어요,
그때 한친구를 만나게 되었는데 그친구는 부산에 살고 저는 기차를타고다녀야할정도로
멀리살았죠.
크리스마스 전부터 문자를 계속하다가
고백을 받고 사귀기로해서 매일 문자하고 전화하고
노는토요일이나 학교까지 빠지고 부산을 갈정도로 좋아했었습니다.
정말 그상황은 있는돈 없는돈 털어서 기차표사고 친구들에게 돈꿔서사고
알바해서 사고 그아이한테는 잠깐 공부한다고하고 알바시간 채우고 문자하고
이런식으로 부산을 오가고 크리스마스때 부산을가서
그친구와 처음으로 해보기도했고 너무나 추억이 많고
거의 1년이 다되가는데 기억이아주 생생하네요 ㅎㅎ,
1월3일은 제생일이고 그날은또 22일이 되는 날이였죠 (고등학생이라 그런가 기념일을 챙기네요..하하;)
그래서 그친구가 저한테는 못간다고..오지말라고.. 할머니댁가게되서 미안하다고
그런식으로 거짓말을하고 친구한테 몰래연락해서 제가사는곳까지 기차를타고왔더군요..
그친구는 원래 같은 지역이였는데 부산으로 전학을가서 제친구를 알아요 ㅎㅎ;
제친구들은 당연히 저희둘은 그냥 절친한 서로 붙어다니는 친구쯤으로 생각하구요,
그날도와서 생일이라고 자기가 돈을 다쓰고서 다음날이되서야 기차를타고 돌아갔죠
그러고 다시문자또하다가.. 일주일이 지나고
1월 10일 토요일날 문자로 그만하자고 갑자기 문자가 오더라구요
당연히 좋아했으닌까 왜그러냐고 물어봤지만
이유는 안알려주더라구요
그때당시는 그냥 하루이틀이 그랬는데 생각도 잘안나고 그냥 지나치는 그런아이로 생각하고있는데
2학년 올라가면서 덜컥 갑자기 그아이와 비슷한번호로 전화가와서
혹시나하고 받았는데 그아이의 형이 전화를 했더군요..
전화내용은 형께서 저와 그친구가 쓰던 교환일기를 집정리하다가 보신거같더군요
그래서 그 일기가 사실이냐고.. 자기 동생이 그런거냐고 형이닌까 솔직하게 말해달라고..
하지만 전.. 그아이가 형을 싫어하고 형에게 극단적인 성격인걸알기에..
그형께 그냥 제가 쫓아다니고 좋아해달라고 계속 쫓아다녀서 그런거라고
그아이는 잘못없다고 그냥 순전히 제탓이라고 그러닌까 그형께서도
알겠다고.. 하시고 전화를 끊으시더라구요..
계단에서 받은덕에 혼자서 거의 한시간을 울다가
폰요금도 없는폰들고서 충전하고 그아이에게 전화해서
방금까지 울던제가 차갑게 너뭐냐고 왜 일기안버리고있냐고
왜 이제와서 나를 난처하게하냐고 왜 가지고있냐고 버럭화를내고
됫다고 욕까지 하면서 끊었죠
문자가 조금잇다가 오더라구요
"미안해" 라고..
그문자보고 또다시 울고 그런 상황이 반복되다가
거의 한달을 학교에서 담임선생님이 조퇴하라고할정도로
안색이 안좋은데 그몸에 또 알바를 해야한다고 무리하다가
결국엔 병원신세를 지게되었죠
근데또 그소식은 어떻게 들은건지
저몰래 병원에 왔다갔더군요
병원에오면 방이 작은거에 혼자쓰는방이라
제가 간호사누나한테 엄마랑 아는누나(거의 2년알고지낸사이고.. 서로 마음터놓는사이라 그누나만 제 게이란걸 알지요..)
빼고는 오는사람 이름좀 적어달라고 했지요
나중에 퇴원하는데 명단 가져가라고하셔서 명단을 받고
집에서 쉬면서 명단보는데 그친구 이름이.. 그친구 글씨체로 삐뚤빼뚤 써있더군요
분명히 평일이고 학교갈시간이였는데 왜온건지..
문자로 " 대전왜왔어?"
하니 답장이 없더라구요
또 혼자 울다가 지쳐서 잠들고
새벽에 깨는데 문자가 와있더라구요
"그냥..너무리했다고하길래너알바했다며!"
이렇게문자가와서보고선또바로잠들었죠..
아침에문자로..
"어떻게알았어?철수(가명)가알려주데?"
하닌까
조금있다가
"응..ㅋㅋ"
와서 또다시 문자하다가..
매일생각나고
진짜 불면증인가..새벽4시 10분에 정확히 눈뜨고 다시잠들려면 5시가넘고
뒤척이다 잠들고 학교가서 또자고..
그런생활반복이다가..
하루는친구들이랑술..(몹쓸것만배워서..그냥눈감고양해해주세요)을마시러갔는데
또혼자슬퍼져서친구가 잠깐 자리비운사이에
저는 정줄을 놓고 혼자 2병째 다이렉트로 달리고있었죠
친구가 와서 뭐하는거냐고 손에서 병뺏고..저는 그상태로 밖으로 달려나가서
뒷골목에서 오바이트하고.. 주저앉아있다가..
술김에 손에익은 그아이번호를 눌러서
전화로.. 술취하고 완전 울부짖는목소리로
"니가 뭔데 자꾸 내안에서 안나오냐고.."
이런식에 전화를 하는데 그아이는 아무말없이 그냥 듣다가
마지막에
"술그만마셔라몸상한다낼연락할께"하고선
통화를 끊고 울고있는데 친구가 나와서는 노래방가있자고..노래방가서 누워있으라고
노래방에서 아주그냥 뻗어자고 친구 버스끊기닌까 정류장가서 기다리는데
친구가 제폰으로 그아이 이름을 봤나보더군요..통화목록으로
그아이 누구냐고 왜 술먹고 전화하냐고 남자아니냐고..
이래서 혼자 뜨끔해서 아동생폰이라고 얘가가지고다닌다고
하면서 막둘러대고 집에서 막자고..
혼자 잊겠다고 잊겠다고 하면서
이제야 좀 잊어가는거같은데
자꾸만 허전해지는건 뭘까요..
그사람보다 더 좋은사람도 만나고싶은데
더는 상처받기싫고
하지만 그러기엔 너무 마음이 비워져서힘드네요..
긴이야기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결국질문은..
어떻게해야할까요.. 아니면 좋은 분이 나타나실까요..?
친구사이 상담팀 차돌바우입니다.
좋은사람 만나는 법이라..
아마 그런 방법이 있다면 누구나 애인이 있겠죠?
친구사이에도 솔로로 지내는 분이 없을겁니다.
제 답에서 눈치채셨겠지만.
정답은 없답니다.
다만, 연애를 하다보면 별별일이 다 있습니다.
지나간 과거에 연연하지 마시고, 마음을 잡으세요.
그래야 새로 다가올 연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지 않겠죠 ^^
과거에 붙잡혀 있다면, 다가올 연인을 알아채지 못하고 그냥 지나쳐 버리게 될지도 모릅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