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무지개 깃발을 짓밟는가'는 성소수자에게 적대적인 미국 문화 속에서 살아가다가 희생당한 열네 명의 이야기를 통해 왜곡된 윤리의식 탓에 성소수자인 여성, 남성, 청소년의 삶과 미래를 앗아가는 대량 살상의 현장을 보여 준다. 책 속 성소수자들에 대한 테러는 중세 마녀사냥과 종교재판, 아메리카 원주민·흑인 노예에 대한 극심한 차별, 홀로코스트와 같은 역사 속 비인간적인 사건의 연장선에 자리한 모습이다.
이 책은 누군가에게는 사랑스럽고 소중했던 한 생명이 거부와 무지라는 폭력 탓에 어떻게 희생됐는지 낱낱이 보여 준다. 미국의 인권운동가이자 대학 교수인 지은이는 성적 지향에 의해 인간을 비인간화하는 것은 그 대상자들의 권리, 고용, 주택, 건강관리, 신체적 피해에 대한 보호를 박탈하려는 불길한 첫 번째 단계라고 꼬집는다. 지은이가 인권 사각지대에서 고통 받는 성소수자 문제에 대한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해결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다른 사람들을 우리들에게 친숙하고 편한 이미지에 끼워 넣으려는 원초적인 충동과 맞서 싸워야 한다는 것이다. (노컷뉴스 이진욱 기자 기사문 중 발췌)
일시 : 2013년 12월 6일 금요일 늦은 7시 30분
장소 : 친구사이 사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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