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스케치 #2]
제11회 대구퀴어문화축제 참가
친구사이는 2019년 6월 29일 개최된 제11회 대구퀴어문화축제 참가를 6월 친구사이 정기모임으로 갈음하였습니다. 지역 퀴어문화축제 참가를 정기모임으로 대신한 것은 단체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그만큼 서울이 아닌 지역의 성소수자들에게 그 지역의 퀴어문화축제가 가지는 의미는 자연히 클 것입니다. 사진은 대구로 내려가는 버스 안에서 6월 정기모임을 진행 중인 친구사이 대표 킴 님의 모습입니다.
대구 중앙로 대중교통지구에 길게 차려진 부스들 중 친구사이 부스의 모습입니다.
친구사이에서 준비한 레인보우 스트랩과 지보이스의 <위켄즈>(2016) DVD, 친구사이가 연대하고 있는 성소수자 가족구성권 보장을 위한 네트워크(가구넷) 배지 등의 굿즈들이 선보였습니다.
이날 대구퀴어문화축제 행사장은 의외로 혐오세력들의 준동이 적었습니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의 국가인권위원회 진정 및 대구 중부경찰서장, 경찰청장 면담을 통해, 지난 5월 25일 행사장에 배치될 중부경찰서 정보과·경비과 의경들을 대상으로 시행된 성소수자 인권 교육 및 집회·시위의 자유 교육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퀴어문화축제는 물론 성소수자 관련 행사에 심심찮게 나타나는 혐오세력에 대한 선제적 대응의 좋은 선례로 남을 것이라 판단됩니다.
대구퀴어문화축제 당일에는 여름장마로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퍼레이드 출발 전 트럭에 오를 친구사이 대표 및 회원들의 모습입니다.
오후 5시부터 대구 반월당 인근 지역을 도는 퍼레이드 행렬이 시작되었습니다. 폭우 속에서도 피켓을 들고 행진하는 친구사이 회원들의 모습입니다.
"퀴어가 세상을 바꾼다"는 피켓을 들고 참가자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는 친구사이 대표의 모습입니다.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서도 트럭 위에서 무대를 소화하고 있는 친구사이 대구 트럭팀의 모습입니다.
혐오세력들의 발호나 기상상황의 악화도 대구에서 펼쳐진 무지개 물결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1시간여의 행진 끝에 대구퀴어문화축제의 퍼레이드가 완료되었습니다. 장마비에도 불구하고 행렬에 동참해주신 친구사이 회원들과 대구 지역의 성소수자 커뮤니티 여러분들 한사람 한사람이 빛났던 시간이었습니다.
(사진 : 굳동, 터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