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에 퀴어 바람 불어 불어 ~~~~
제1회 부산퀴어문화축제가 9월 23일 오전 10시 부스 행사를 시작으로 해운대 구남로에서 열렸습니다. 서울은 2000년 9월 9일에 첫 퍼레이드가, 대구는 2009년 6월 20일이었습니다. 그리고 2017년 드디어 부산에서 개최됐습니다.

<Copyright 2017. 부산퀴어문화축제. All rights reserved.>
친구사이는 ‘성소수자 가족구성권 보장을 위한 네트워크’와 함께 부스를 준비했고, 친구사이 활동을 알리며, 지보이스와 책읽당에서 만든 소중한 굿즈를 현장에서 후원하시는 분들께 제공했습니다. 총45개의 부스가 꾸려졌습니다. 당일 책읽당 낭독회, 신입회원 OT 등으로 친구사이 사무국 활동가 2명만이 참여할 수 있어서 큰 규모로 참석하지는 못해서 아쉽기도 했습니다.
오전 10시에 부스를 오픈했는데, 초반부터 부스 참가자는 많았습니다. 5시간 동안 진행된 부스였음에도,꾸준하게 늘어나는 참가자들을 보며 부산에 살고 있는 분들의 축제에 대한 갈증, 퀴어들의 가시화에 대한 열기를 새삼 느꼈습니다.

<Copyright 2017. 부산퀴어문화축제. All rights reserved.>
소식을 들어 알고 계실 테지만, 당일 구남로 주변에는 반동성애 세력, 혐오 세력들의 집단적, 조직적인 행사 방해 행위 (앰프 방송, 퍼레이드 지점에서 집단 피켓 시위, 혐오관련 방송)가 가득했습니다. 서울의 전위적인 공연이나 대형 앰프를 통한 방해는 아니었지만, 이들의 집단 행동은 꾸준했고, 퍼레이드가 종료했음에도 불구하고 떠나지 않고 자리를 지키며 피켓을 들고 있었습니다. 누군가 지령을 내려야 해산하는 분위기였습니다. 힘든 작업일테지만, 이들의 행태에 대한 세세한 기록과 분석이 필요하다는 것이 다시 들었습니다. 너무 힘들겠지요.

<Copyright 2017. 부산퀴어문화축제. All rights reserved.>
부산국제영화제, 해운대 해수욕장, 게이업소들이 있는 범일동 투어, 그리고 부산 특유의 맛집들의 여행으로 기억되는 부산이었지만 이제는 부산퀴어문화축제도 부산 방문의 중요한 이유가 될 것입니다. 그런데 성소수자들의 행렬을 환호하거나 응원하는 사람 못지않게, 행진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은 반동성애 세력들, 그리고 축제 참가자를 보호하는 임무라지만 과도하게 많아 보이는 경찰들입니다.

<Copyright 2017. 부산퀴어문화축제. All rights reserved.>
우리들의 잔칫날에 몇 해 전부터는 반동성애 세력들이 마치 우리의 행렬에 연대하는 것처럼 함께하는 상황을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이겨내야 할까요? 같이 이길 수 있는 방안들, 집단적 대응, 조직적 대응에 더해서 퍼레이드의 기분을 더 한층 느낄 수 있는 준비들을 같이 잘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사실 이제 시작이니, 더 힘낼 수 있는 방안들은 앞으로도 충분하게 나눌 수 있겠지요. 더 뜨거운 내년의 부산을 기대하며, 준비해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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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사이 사무국장 / 이종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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