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서 이렇게 공언을 하고 말았네요. 함께 손 잡고 1만 명 파티에 갈 남자를 찾습미다.
올해 개봉하는 다큐멘타리 중 가장 완성도가 높은 영화입니다. 송두율 교수에 관한 내용이지만, 또 한편으론 한국에 관한 영화이기도 하죠. 전 이 영화의 2/3쯤에 등장하는 한 씬을 보고 약간 얼얼한 충격을 먹었습니다. 켄 로치의 '랜드 앤 프리덤'의 그 유명한 토론 씬보다 더 밀도 높게 잘 찍혀져 있거든요. 격렬한 취중 토론 장면인데, 한국인들, 특히 기존 운동권들의 관성과 이기적 욕망이 터질 것처럼 농밀하게 이 장면에 압축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이게 바로 다큐의 힘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여튼, 개봉도시2가 1만 명 스코어에 충분히 입성하고, 또 이어 2만, 3만으로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분위기가 좋아요.
도발 다큐멘터리<경계도시2> 지역 극장으로 확대 개봉 확정!
http://www.egn.kr/news/articleView.html?idxno=16226
독립 다큐의 경우 1만 명은 상업영화의 100만과 의미를 같이 합니다. 배우도 없고, 마케팅비와 극장이 전무한 가운데서 출발하기 때문이죠. 국내의 경우 1만 넘은 독립 다큐믄 종교 영화를 제외하고, 송환, 우리학교, 워낭소리, 영매, 사이에서 등뿐입니다. 해서 독립영화 쪽에서는 늘 1만 명이 넘으면 축하 파티를 열어 그 기쁨을 함께 공유해왔습니다.
여튼, 1만 명에 가까워지고 있네요. 파티에 함께 갈 남자를 찾습미다.
쌍꺼풀 없는 20대면 누구나.
연락은 제 매니저인 입 큰 '가람'군에게. =3
추신 :
이 영화의 배급을 맡고 있는 시네마 달 대표는 예전에 친구사이 M씨가 사모했던 남자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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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자일 언니 사진, 선글라스 컨셉으로 잡아 얼굴 가린 건 넘 잘한 일인 듯.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