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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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킥을 즐겨보던 친구에게 황급히 문자가 왔어요.

김병욱 목따러 가자고, 이 개XX 끝이라고.

평소 김병욱의 스타일로 봤을 때 마지막 회가 비극일 거라고 얼추 짐작은 했지만 강도가 이정도일 줄은 몰랐네요.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는 세경이의 소원은 과연 이루어진 걸까요?

그래도 옹호하는 분들은 열린 결말로 봐야하지 않냐는 억지 의견도 있던데...

 

피곤해서 일찍 자려고 들어와서 봤는데 쉽게 자기는 틀린 것 같습니다.

김병욱, 살짝 맛간 이상주의자란 생각이 드네요. 아놔..(아직 패닉 상태ㅜㅜ)

정혜교 2010-03-20 오전 07:30

우리의 일상은 시트콤, 우리의 삶은 비극. 혹은 우리의 에피소드는 시트콤, 우리의 스토리는 비극. 김병욱 이 사람은 이런 철학이 있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해봤어요. 뭔가 엔딩은 황당하지만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지는 것 같아요. 삶을 조롱하는, 삶에 대해 냉소적인, 그런 풍자를 시도했던 것 아닐까요.

라이카 2010-03-20 오전 07:52

정혜교님 저도 그런 생각을 안 한건 아니지만 마지막 한 회의 풍자, 조롱을 위해서 그동안 쌓아왔던 걸 한 순간에 무너뜨리는 김병욱의 무리수에 조롱받았다는 인상을 지우기가 좀 힘이 드네요. 하긴 인생이 또 오랜기간 쌓아온 것들이 한순간에 무너지기도 하네요. 암튼 전 이제 김병욱이 좀 무섭습니다.ㅜㅜ

이큐리 2010-03-20 오전 08:15

김병욱이 지뚫킥에서 말하고 싶었던게 인간다운 삶, 신분상승에 얽매여 우리가 정말 놓치고 있는 어떤 것... 등등을 시트콤에서 보여주고 싶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등장인물들이 파놓고 보면 컴플렉스 덩어리들이래요. 러브라인에 너무 치중해서 타국인이나 청년백수나 가난한 청소년(세호의 포지션이 원래 가난한 청소년이었다고 'ㅅ'...)의 캐릭터가 죽어버린게 이번 지뚫킥 김병욱 실수의 첫번째고... 두번째는 신세경의 마지막 대사처럼 신분상승의 덧없는 사다리를 포기하고 진짜 인간다운 삶(?)을 결정한 사람이 결국 마지막에 죽는다는게 좀 웃김... 본인 의도대로라면 그런 사람이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결국 시트콤 상에서 제일 행복해진 사람은 사회적지위나 재산적지위가 인물 중에서 가장 높은 순재할아버지밖에 없으니까요 'ㅅ'...

잡채리나 2010-03-20 오전 08:41

김병욱 무서워요 ..ㅠㅠ 결말이 왜 이따구일까요 ... 슬픈 결말 만큼은 아니길 바랬는데

차돌바우 2010-03-20 오전 08:49

난 그래서 판타지를 좋아함.

정혜교 2010-03-20 오전 08:52

씁쓸하긴해요. 뭘하든 인생은 한방이라는건가?--_- 정리되지 않고 뒤흔들어버린체로 끝나네요. 쩝~

라이카 2010-03-20 오전 09:11


마지막에 흘러나왔던 노래가 무려 레이첼 야마가타의 'duet'
이제 이노래를 어찌 듣죠, 젠장.

안티라이카 2010-03-20 오후 16:09

지붕 뚫고 황천길.

Eichner11493 2011-11-16 오전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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