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포럼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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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데이 14일. 조금은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네요. '탈주' 편집 끝내자마자 바로 인디포럼 영화제 일을 하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내처 달려온. 맡은 직책이 있는 만큼, 요 가난한 영화제를 또 한 번 치뤄내기 위해 전 어제도, 오늘도 전화기를 붙들고 앵벌이를 하고 있답니다.

이명박 정권 이래 독립영화의 삶은 더욱 걍팍해졌고, 14회째를 맞고 있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제인 인디포럼 영화제는 그 질긴 생명력이 무색할 정도로 매해 예산과의 전쟁을 치뤄야 하지요. 오늘은 어딘가에 광고 따는 전화를 하다가 그게 짜증인지 뭔지 울컥 속에서 치받쳐 오르더이다. 젠장.....

여하간 내일 올 영화제에 선택된 신작전, 초청전 감독들을 모다 모아놓고 처음으로 이야기꽃을 피우는 시간을 가집니다. 영화제의 시작이죠.

이쁘고 똑똑한 제가 친구사이에 최근 도움을 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입니다만, 워낙에 안 예뻐도 잘 구르는 언니 동상들 땀시 잘 굴러가는 것 같아 고마운 마음.

참, 퀴어 단편 영화들을 한 세션으로 모았는데, 저보다 먼저 본 이쁜이 언니 말에 의하면 재밌다고 합니다. 5, 6월 한창 바쁜 때이긴 하지만 초청장 보내드리옵니다. 

꽃 냄새 한 번 못 맡고 그냥 흘려보낸 봄이군요. 콧구멍 벌름벌름....

The Notwist | Consequ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