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만 되면 죽지도 않고 돌아오는 국제 보따리 장수 또는 앵벌이 대미지예요.
누구는 제가 올 때마다 사건을 터뜨린다던데,
정말이지 이번만큼 오만 짓(!)을 해본 적은 평생 없었던 것같네요.
난생 처음 해본--그것도 민망한--일이 너무 많아서 아직도 미처 소화를 못했지만요 ^^;
다시 떠난다고 생각하니 정말 아쉽고 발걸음이 안 떨어지지만,
그래도 여러분 덕에 즐겁고 재미있고 보람 있었어요.
비록 연습 때보다도 많이 틀렸지만, 처음 참가한 지보이스는 공연뿐 아니라 연습도 좋았네요.
운영진도 아니면서 꼽사리낀 각종 마라톤 회의는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줬죠.
밤새 술 먹고 노는 폐인 다이어트(?!) 덕에 살 빠진 것도 수확이었다면 수확이었구요 ^^;
(근데 돌이켜보니 이번에 하도 망가지는 바람에 종로 바닥에서 팔리기는 완전 글러먹었다는...! ToT)
나이 먹을수록 사람이야말로 재산이라는 생각을 참 많이 하게 되는데,
우리 회원들, 그리고 게이 커뮤니티 친구들 모두 참 소중하고 고마워요.
물론 성격도 식성도 사는 모습도 가지각색이고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제가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야 되는지 늘 되돌아보고 또 긍정하게 해주시거든요 ^_^
특히 늘 기본 요금도 안 받고 핸드폰 빌려주시는 조한님,
재능 많고 열정 많으신 우리 지보이스 단원들(바리톤 만세~!),
저랑 아침까지 술 먹느라 고생하신 프렌즈 식구들이랑 주객 여러분,
살림은 못하면서 엥겔 지수만 높은 절 먹이고 재워주신 아현장 식구들,
그리고 어려운 여건에서도 시간, 몸, 돈 안 아끼고 일하시는 운영진 여러분,
모두 복 받으실 거예요...! ^ㅁ^
사실 마음같아서는 한 분 한 분 이름 부르면서 감사드리고 싶지만,
그러면 글이 한도 끝도 없을 것같아서 이걸로 마칠게요.
이제 본격적인 무더위로 접어들었고 휴가철도 시작됐는데,
다들 건강하게 지내시다가
가을에는--솔로라면--멋진 짝 만나서 알콩달콩 지내시구요.
여러분 모두 언제나 유쾌 상쾌 통쾌한 나날 보내시고,
친구사이도 해가 갈수록 발전하리라 믿슙니다~! ^ㅇ^
뱀발 1: 비록 5년만이었지만, 드디어 '~자'에서 '~미'로 승격돼서 다행이예요 ^.^
뱀발 2: 아류, 생일 축하...! 전에 얘기한 책은 사무실에 있으니까 즐감하셔~
(서윤영,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