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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녀 2007-05-03 11:51:26
+0 1501
왕성한 구매욕` 일본 동성애자 52조 시장


  
LGBT.
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양성애자), 트렌스젠더의 알파벳 첫 글자를 따서 만든 신조어로 서구에 비해 보수적인 아시아 사회에선 쉽게 접하기 힘든 단어다.

일본에서도 동성애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은 비슷하지만 점점 더 많은 기업이 LGBT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인구 감소의 시대에 접어든 일본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시장이기 때문이다.

동성애자들의 높은 가처분소득과 왕성한 구매욕구 또한 기업들의 LGBT 시장을 향한 행보를 재촉하고 있다.

이미 시장을 개척한 기업들도 있다.

대표적 업체가 무선통신업체 윌콤이다.

이 회사의 정액제가 큰 인기를 끌면서 윌콤에 따로 가입, 두 대의 휴대전화기를 들고 다니는 게이가 있을 정도다.

각 휴대전화업체에서는 고객의 전화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특히 통화량이 많은 연인이나 가족을 대상으로 다양한 요금 할인제를 내놓고 있다.

이들 상품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조건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

가족임을 입증하거나, 성별이 달라야 하는 것. 당연한 규정처럼 여겨지지만 법적 성별이 같은 게이 등 동성애자에겐 넘어설 수 없는 벽이다.

이런 상황에서 윌콤은 요금제 가입 조건을 모두 없앴다.

사실 회사 측이 처음부터 동성애자를 의식한 건 아니었다.

동성애자 커플슬림? ’의 가입이 많아지지 않느냐는 질문에도 회사 측은 “일반적인 커플이 대부분”이라며 우회적인 인정만 할 정도로 아직 부담스러워하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매달 3만~5만 회선이 증가하는 가운데 레즈비언·게이 커플도 적지 않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윌콤의 사례처럼 아직 기업들 스스로는 시장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LGBT 시장이 커지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는 사례가 점차 더 많은 부문에서 나타난다.

■ 남녀커플요금, 가족입증 폐지하기도 ■

일본에 사는 서양인들을 대상으로 해외 금융 상품을 소개하는 금융 컨설팅 회사인 바나저팬은 “LGBT 시장의 규모를 정확히 얘기하긴 어렵지만, 추정했을 때 수요는 확실히 있다”고 분석했다.

회사 측은 동성애자들은 혼인이 인정되지 않아서 파트너가 사망했을 때 상속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공동명의로 구입할 수 있는 해외 금융 상품에 관심이 높다며, 최근 가입자 중 레즈비언·게이 커플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아직까지 공개적으로 동성애자임을 밝힐 수 없는 분위기지만 앞으로 사회 분위기가 누그러진다면 시장은 급격히 팽창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컨설팅업체는 일본의 동성애자 시장이 6조6423억엔(약 52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하기도 했다.

이를 반영하듯 동성애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아기자기한 속옷을 생산하는 캐나다 업체 긴치고치의 제이슨 서덜랜드 사장은 “일본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동성애자 시장이 불만 붙으면 급격히 확대될 것”이라고 말한다.

또 동성애 표현이 자유로운 미국의 LGBT 시장(1500만명 규모) 공략에 먼저 나선 기업도 있다.

일본항공은 2005년부터 미국의 동성애자를 대상으로 한 일본여행 상품을 내놨다.

지난해에만 총 280여명의 동성커플이 일본으로 여행을 오기도 했다.

자동차 회사인 스바루는 더 공격적으로 지난 90년대부터 동성애자를 공략한 광고를 내놔 좋은 평가를 얻었다.

덕분에 미국의 동성애자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아졌고 현재는 일본의 동성애자 사이에서도 좋은 평을 얻고 있다.

기업들이 LGBT 시장에 관심을 갖는 것은 경제적 의미 외에도 동성애자들이 디자인과 신기술에 민감하고 트렌드를 주도하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게이라고 밝힌 렉서스의 마케팅 담당 브라이언 볼레인씨는 “트렌드를 앞서는 동성애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제품은 입소문 마케팅 효과도 크다”고 밝혔다.

[정욱 / 매일경제 증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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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27 14:24:0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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