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2학년 때, 학교에서 노래패 활동을 했어요.
뭐, 입학하고부터 노래패 사람들이랑 친해져서 그냥 흘러가듯 같이 했던거 같은데...
나름 운동에 뜻이 있기는 했었지요.
지금도 모두가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위하여 라는 모토로 노래패가 굴러가고 있고,
저는 이제 그만두고 공부만 하는 중이라. ㅋㅋ 그냥 노래패방 가서 같이 놀기만 하고 있는데요.
얼마전 하리수 입양 얘기와 관련해서 이런저런 대화가 오고 가는데, 이런!!!
다들 흔히 LGBT 말만 나오면 인상부터 쓰는 그런 '평범'한 일반들과 하나도 다르지 않은거에요.
양성평등을 지향한다는 뜻으로 학교 총 여학생회와도 친밀하게 지내는 노래패로서,
어쩜 LGBT에는 전혀 관대하지 못한걸까요.
너무 열이 받지만, 아직 학교에서는 개인적으로 몇명 빼고는 커밍아웃을 안한 관계로 그냥 살짝 몇마디만 해주고 빠졌지요.
참 안타까워요.
두 팔 걷고 대추리까지 가서 시위할 정도의 열정이면, 당신들이랑 같이 수업을 듣고 있을 지도 모르는 (실제로 같이 듣고 있군) 이반들에 대해서도 진지한 생각 한 번 해봤으면 하는데.
숙제와 시험에 찌들어 지내다가, 넋두리 몇자 적고 갑니다. ^^;;
심지어 양성 평등을 부르짖더라도
유독 성소수자에 대해서는 생각 열기 힘든 사람이 은근히 많은 것같아요.
아마 '나는 남자(또는 여자)니까 이래야 돼~'같은 자기 규정은 물론이고
가족에 대한 정의가 개입되는 문제라서 그렇겠죠?
무슨 옷을 (안) 입고 어느 화장실에 (안) 들어가느냐는
지극히 기본적인 일상 생활부터 걸리니까요.
그래서 어떤 면에서는 성(별) 정체성이야말로
가장 사람 생각 바꾸기 어려운 문제 아닌가 싶어요...
물론 뜻밖에 생각이 유연한 경우도 꽤 많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