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싸이에 들어가봤더니 방명록에 반가운 이름이 있있다. KJH..ㅋ 중학교 1,2학년 때 같은 반이였고 한때 짝이기도 했던 친구인데 며칠있음 전역이라며 한번 보고싶다며 안부를 물었다. 그리고 쪽지도 한장 같이 왔는데 메일을 보냈으니깐 확인해보라는 것이였다. (오호~왠 편지? ㅋ)
녀석이 보낸 편지는 참.. 아직도 소년티가 풀풀 났었다. 내용의 요지는 군대에 있으면서 내 생각을 많이 했다는 거였다.(이것들이 다 군대가서야 나의 소중함?을 알다니, 있을 때 잘하지ㅋㅋ) 하지만 자기는 게이는 아니니깐 걱정하지 말란다.(ㅋㅋ괜찮아 내가 게이거든^^) 그리고 방학이니깐 나만 좋다면 한번 만나고 싶다고 했다. 술이나 한잔하며 예전 추억?을 떠올렸으면 하니깐 전화번호를 남겨둘테니 연락을 달란다.(이 말에 제일 고민?함..ㅡㅡㅋㅋ)
어떻게 보면 부끄러운 일이지만 나는 중2때 이 친구 생일잔치에 가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포르노'를 봤었다. ㅡㅡ 당시 난 너무 놀랐었고 녀석은 바들바들 떨고있는 나를 뒤에서 꼭 안아줬었다. 그 후 가벼운 스킨십으로 서로에게 호감을 표시하다 수학여행 둘쨋날 밤 친구들이 모두 잠들었을 때 서로를 확인했었다. 하지만 녀석은 내가 여자이길 바랬던거 같았다. 그날 녀석이 했던 말이 기억난다.
"난 너 남장한 줄 알았어.." -> 당시에는 이말에 매우 순박하게 들렸었는데 지금생각하니 어이가 없네.. ㅡ.ㅡ
아무튼~ 녀석은 그리 잘생기지는 않았지만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몸이 근육질였고 섹스매너가 아주 좋은 편이라 한 때 녀석에게 아주 푹 빠져 있었던거 같다. 그렇게 1년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 인연을 이어오다 서로 다른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멀어졌었다.
솔직히 나 역시 녀석이 어떻게 변했나 궁금하기는 했지만 공부할게 있어서 서울이라 보기 힘들거 같다고 답멜을 보냈다. 녀석은 무지 아쉬워했고.. 그렇게 보낸 이유는.. 녀석에게는 미안하지만 아마도 군대라는 특수한 사회 속에 있다보니 내 생각이 난거라고 생각하고(물론 아닐 수도 있지만..) 이미 지나간 인연이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 나에게는 애인이 있고..ㅋ 그냥 녀석이 잘 살기를 빈다.
p.s - 친구사이 형들 모두 잘 지내시조?? 늦었지만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 그 친구, 굶었다.
2. 데이, 굶은 애, 내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