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왜 귀고리 하셨어요?"
"(그 나이에) 왜 피어싱 하셨어요?"
"(그 얼굴에) 잘 안 어울려요."
요즘 알바를 뛰면서 외부인(?) 접촉이 잦아짐에 따라 무수히 듣게 되는 말이다.
것도 그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은 대개 여자들, 젊은 여자들이다.
한두번 듣는 일도 아니지만 오늘따라 괜히 짜증이 난다.
아무리 남자라고 해도, 외모를 평가하는(폄하하는) 말은,
뚱뚱한 여자한테 '왜 그렇게 뚱뚱하세요?" "왜 그렇게 못생겼어요?" 라는 것과 똑같이 폭력적인 말이 아닌가. 특히나 외모에 남달리 민감한 게이들에게라면 말이다.
타향을 전전하는 동안엔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말인데, 여기선 누구나 아무렇지도 않게 툭툭 내던지는 그런 말들이 너무 싫다.
그런 말 들었다고 징징대는 소심짜증녀인 나도 싫고...
이래저래 오늘따라 유난히 일하기가 싫다.
누군들 하고싶어서 일을 하겠으랴마는.
이제 초저녁인데 오늘밤은 또 어떻게 버틸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더도말고 덜도말고 이쁜 남자 딱 다섯명만 보내주삼)
요즘 부쩍 매사에 의욕이 떨어지고 내 자리를 찾기가 힘이 든다.
외로워지려는 거 같기도 하고...
(오죽하면 룸메이트 박모씨의 결코 섹쉬하지 않은 방뎅이를 아침저녁 두들기는,
변태적인 짓까지 낙으로 삼고 살겠는가.ㅠㅠ)
이러다가 또 훌쩍 한국에서 추방당할 날이 조만간 올 지도 모르겠다.
오옷! 이 놈의 역마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