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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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서 2005-11-09 04:51:47
+9 610
일요일에 있었던 에이즈관련 토론회를 보았다.
수 많은 얘기들이 오갔고, 많은 발전적인 내용들이 오간 자리였다.
좋은 얘기들은 다른 사람들이 쓸테니 난 좀 아쉬운 점만 쓰고자 한다.
가장 큰 아쉬운 점은 토론회를 준비한 주최측이 에이즈에 대해 너무나 모른다라는 것이다.
최소한 에이즈에 대해 토론을 하고 또 사회를 본다라면 어느정도 공부를 해서 나와야 하는데..
웃고자 한 농담이라는..
매일 남자를 바꿔 자고 싶다라는 말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에이즈에 걸려야 정신차리려고 그러냐" 라는 말은 정말이지 충격이다 못해 경악이였다.
에이즈가 매일 남자를 바꿀 정도로 벅찬 사람들이 감염되는 그런 질병으로 인식하고 있는가 보다.
그렇다라면 에이즈에 감염된 사람들은 모두 벅찬 사람들인가 말인가?
에이즈에 대해 토론을 하면서 어떻게 저런 농담으로 웃자라는 것인지..
에이즈는 없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여기 불렀어야 하는거 아니야 라는 식의 발언까지 나올 정도여서 너무나 실망스러웠다.
토론회 자리에 있을지 모르는 감염인, 아니 그 자리에 감염인이 없었더라고 하더라도 그런 자리에서 그런 발언이 나온다라는 것은 상상조차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우리나라 동성애자 인권운동을 하는 대표적인 단체의 사람들이, 아니 그 모임에서 토론회를 준비한 사람들의 마음이 이럴지언대 보통의 동성애자들의 편견과 차별은 어떨지 충분히 알고도 남을만한 씁쓸한 자리였다.
이제는 친구사이도 10년이 흘렀다.
동안 어떤 활동들을 해왔는지 잘 알지는 못하지만
이제는 에이즈 감염인은 우리와 상관없고, 벅찬 사람들만 감염되는 질병으로 인식하기보다는
예방과 홍보, 교육에 힘쓰는 한편
동성애자 커뮤니티에 감염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없애기 위해 그 무언가를 해야할 때인것 같다.
토론회 자리에는 동성애자와 에이즈는 있었지만 동성애자감염인은 그 토론회 자리에서도 낄 수 없는 그런 자리로만 남는 것 같았다.

대표님께 개인적으로 말씀을 드릴까 하다가 친구사이 여러분들께서도 아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글로 남깁니다.
이글에 언급되신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이 글을 계기로 좀 더 발전하는 친구사이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적어보았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차돌바우 2005-11-09 오전 05:01

넵 죄송합니다.
사실 AIDS에 대해서는 공부한다고 했지만, 그동안 감연인에 대한 인권은 공부하지 못한것이 사실입니다.
이번 토론회를 우리의 부족함을 배워나갈수 있는 계기로 삼기로 하겠습니다.

기즈베 2005-11-09 오전 08:49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계속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다른 말을 드릴 수가 없네요,
죄송합니다.

박광서 2005-11-10 오전 02:04

박최강님께 묻고 싶습니다.
딱딱하고 지루해질 수 있는 자리에서 사회자의 농담 한마디라고 표현하셨는데 가령 장애우들고 함께 하는 자리에서 병신들처럼 되고 정신차릴래? 라는 표현을 농담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이 되시는지요?
아무리 농담이라도 자리에 따라서는 해서는 안되는 말이 있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사과를 하신 것이 농담으로 웃고자 그런 표현을 한 것이라고 사과를 하신 것이 더 화나게 만든 것입니다.
그냥 사과를 하셨다라면 이런 생각은 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친구사이에 대한 색안경은 없습니다.
친구사이에 색안경을 쓰고 본다라면 아에 자리를 함께 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저 역시 친구사이를 안지 10년이 넘었습니다
제가 그동안 무엇을 해왔는지 잘 모른다라고 표현한것은 친구사이를 무시하거나 무관심해서가 아니라 제가 직접 관여를 안했기에 많은 활동을 하셨지만 제가 잘 알지 못한다라고 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 글과 지금 이 문제는 다른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전문가 세미나가 아니더라도 토론회라는 타이틀로 각 단체 대표격들을 초빙한 자리라면 좀 더 서로가 신중을 기하는 자리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피터팬 2005-11-10 오전 09:06

제 기억으로는 제가 그날 두번 사과의 말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처음엔 저도 당황하여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농담으로 웃고자 그런 표현을 했다"고 했고 다음엔 "제 실수가 제 인생관과도 다르고 에이즈에 대한 생각과도 다르다"고 하면서 정식으로 사과했습니다. 제가 한 실수와 신중하지 못했던 태도에 대해서는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리지만 저의 실수를 이렇게까지 지속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꼭 이렇게 해야 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결국은 2005-11-10 오전 09:24

결국은.. 해프닝 이었다는 말로도 들리고.... 토론회가 아니라 만담회였다는 말로도 들리는 군요.... 단지, 독특한 주제로 사람들을 불러 모으려 한 계략이 아니었길 바라면서..

흠.. 2005-11-10 오전 09:29

박최강님은 리플을 다 지우셨네요. 이럴 줄 알았으면 복사라도 좀 해둘걸 그랬습니다..

결론은 2005-11-10 오전 09:57

결론은.. 사과하는 방식이 잘못되서 박광서씨 기분을 상하게 했다는 건가?... 그냥 사과했으면 "에이즈에 걸려야 정신차리려고 그러냐" 라는 말을 그냥 넘길수도 있었는데 자기기분을 상하게 했기때문이라는 결론... 자기 정당화를 위한 마녀사냥이 아니었길 바라면서..

욕머글짖 2005-11-10 오후 16:14

당사자 입장에선 그런소릴 들었다면..당연히 감염인모임의 대표로서 썩 유쾌하진 않았을 겁니다..그런데 우리최강님께서..너무 정색을 하고 말씀하시는 느낌이 들고..광서씨 거긴 뭐하려 갔어요..

피터팬 2005-11-10 오후 18:02

제 잘못으로 인해서 그 날의 토론회가 '만담회'로까지 불려지게 되는 군요. 죄송합니다. 제 기억으로는 그 날 행사는 제가 한 잘못을 제외하고는 꽤 유익했던 자리였습니다. 토론회를 준비했던 분들과 참여하신 모든 분들, 그리고 토론회에 오시지는 않았지만 관심 가져주시는 모든 분들께 사과를 드립니다. 앞으로 더 신중하게 생각하며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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