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있었던 에이즈관련 토론회를 보았다.
수 많은 얘기들이 오갔고, 많은 발전적인 내용들이 오간 자리였다.
좋은 얘기들은 다른 사람들이 쓸테니 난 좀 아쉬운 점만 쓰고자 한다.
가장 큰 아쉬운 점은 토론회를 준비한 주최측이 에이즈에 대해 너무나 모른다라는 것이다.
최소한 에이즈에 대해 토론을 하고 또 사회를 본다라면 어느정도 공부를 해서 나와야 하는데..
웃고자 한 농담이라는..
매일 남자를 바꿔 자고 싶다라는 말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에이즈에 걸려야 정신차리려고 그러냐" 라는 말은 정말이지 충격이다 못해 경악이였다.
에이즈가 매일 남자를 바꿀 정도로 벅찬 사람들이 감염되는 그런 질병으로 인식하고 있는가 보다.
그렇다라면 에이즈에 감염된 사람들은 모두 벅찬 사람들인가 말인가?
에이즈에 대해 토론을 하면서 어떻게 저런 농담으로 웃자라는 것인지..
에이즈는 없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여기 불렀어야 하는거 아니야 라는 식의 발언까지 나올 정도여서 너무나 실망스러웠다.
토론회 자리에 있을지 모르는 감염인, 아니 그 자리에 감염인이 없었더라고 하더라도 그런 자리에서 그런 발언이 나온다라는 것은 상상조차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우리나라 동성애자 인권운동을 하는 대표적인 단체의 사람들이, 아니 그 모임에서 토론회를 준비한 사람들의 마음이 이럴지언대 보통의 동성애자들의 편견과 차별은 어떨지 충분히 알고도 남을만한 씁쓸한 자리였다.
이제는 친구사이도 10년이 흘렀다.
동안 어떤 활동들을 해왔는지 잘 알지는 못하지만
이제는 에이즈 감염인은 우리와 상관없고, 벅찬 사람들만 감염되는 질병으로 인식하기보다는
예방과 홍보, 교육에 힘쓰는 한편
동성애자 커뮤니티에 감염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없애기 위해 그 무언가를 해야할 때인것 같다.
토론회 자리에는 동성애자와 에이즈는 있었지만 동성애자감염인은 그 토론회 자리에서도 낄 수 없는 그런 자리로만 남는 것 같았다.
대표님께 개인적으로 말씀을 드릴까 하다가 친구사이 여러분들께서도 아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글로 남깁니다.
이글에 언급되신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이 글을 계기로 좀 더 발전하는 친구사이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적어보았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사실 AIDS에 대해서는 공부한다고 했지만, 그동안 감연인에 대한 인권은 공부하지 못한것이 사실입니다.
이번 토론회를 우리의 부족함을 배워나갈수 있는 계기로 삼기로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