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국에 가면 행여나 꽃미남 스타들을 구경할 수 있지나 않을까,
알바 쉬는 대신 인터뷰 비로 때워볼까,
뭐 이런 저런 생각에 승낙했던 에스비에스 라디오 '김어준의 인터넷 세상' 인터뷰 녹음하고 왔어요. 이틀 전에 퀴어문화축제 사무국 측에서 섭외들어왔던 거였고요..
역시 김어준씨는 학생들이나 새내기 피디, 작가들에 비해 나름대로 동성애자에 대한 지식도 있고, 생각도 있더군요.
(속마음은 모르지만 드러나기엔 그랬다는 이야기.^^)
중간 중간에 '삐리리' 처리해야 할 말도 마구할만큼 입담도 걸쭉하고요...
퍼레이드 이야기만 하려고 가볍게 준비했다가 인권운동 이야기, 친구사이 이야기를 불쑥불쑥 질문하는 바람에 부족한 순발력으로 버벅대긴 했지만... 재미있었어요.
마지막 질문
"이성애자 남자들이 가지는 편견 중 하나가 '동성애자 남자'들은 남자만 보면 덮치려 한다는 공포심을 갖고 있다던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 김어준 씨한테 전혀 관심 없거든요. 우리도 보는 눈이 있답니다."
이렇게 대답해주고 왔어요...
(사실 그는, 커밍아웃 인터뷰 다음 주자인 아류 스타일인 거 같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