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1편에 나오는 대사랍니다.
돈을 벌기 위해 격투기장을 찾는 주인공에게 삼촌은 이렇게 말해주지만 ...
그 말을 귀전으로 흘려 듣고 강도를 놓아준 댓가로 삼촌이 강도에게 살해를 당하게 되죠.
요즘 이 말이 절실하게 생각납니다.
작은 팀의 팀장이 되었던 과장이 되었던 ..
모두들 자기가 가지고 있는 힘, 권력을 이용하여 기분 전환 혹은 분노 발산의 기회로 삼을 때..
힘은 있으되 책임은 남에게 떠 넘기는 .. 결과마저 남이 책임져야 할 때 절실하게 와 닿더군요.
오늘...
일주일 전쯤에 공지 사항으로 지시되었던 일을 잊고 있다가 마무리 일을 끝내고 한가하게 쉬고 있는 데 공지 사항을 거론하길래...
핑게로 들리겠지만 잊고 있었다, 어떻게 지난 사항을 다 기억할 수 있겠느 냐...
말대꾸 했다고 함께 일하는 팀원들에게도 사유서를 제출하라는 소릴 듣고 말았담니다.
전화를 끊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너무 바쁘게 돌아가던 지난 주를 생각하면 아무도 그 공지 사항까지 생각할 시간도 없었는 데.......
차라리 진작 말을 해주면 챙기기라도 할 텐데... 이제 와서 못 했으니 책임 지라는 듯한 통보.
항의도 하고 팀원들 미안한 마음에 통사정도 해 봤는 데 끝까지 사유서를 쓰라고 하네요..
젠장.....
아무리 내가 말대꾸를 했다고 하더라도 존심 꺾어 가며 미안하다고 했건만 ...
쥐꼬리 만한 권력을 다 부리겠다고 고집 피우는 꼬라지를 보니 욕지거리가 올라옵니다.
힘도 쓸 데 쓰고 멋대로 쓰는 욕먹는 상사는 되지 말아야 하며 힘에는 꼭 그만한 책임이 있음을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