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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호][커버스토리 "RUN/OUT 프로젝트" #18] 2025년 12월 뉴웨이즈(NEWWAYS) 부트캠프: 참가자 후기
2026-02-06 오전 01: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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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1월 

 

 

[187호]

[커버스토리 "RUN/OUT 프로젝트" #18]

2025년 12월 뉴웨이즈(NEWWAYS) 부트캠프: 참가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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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도 하나의 콘텐츠로 소비되고 있는 지금, 성소수자 커뮤니티 내 대부분의 사람들은 국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거대 양당 간의 갈등, 언쟁들을 강 건너 불 구경 하듯 바라보며 정치인들은 참 왜 그럴까, 차별금지법은 도대체 언제 통과되나,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잘 생각해보면, 우리 이미 대의 민주주의를 배웠습니다. 반장 선거를 하고, 반을 대표해 가위바위보라도 할 일이 생기면 제일 먼저 반장의 등을 떠밀면서 우리의 한 표가 어디로 모여 어떻게 작동하는지 배웠습니다. 그렇지만 그 범위가 우리 나라로 넓어지는 순간 길을 잃고 성인이 되어 나에게 주어진 너무 많은 다른 권리들을 누리느라, 정치는 남의 일이 되고 유권자라는 정체성은 저 뒤로 밀려납니다.


정치인은 나를 대신해 가위바위보를 해주는, 내 편입니다. 나를 대신해 동성혼을 합법화 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전세 사기에 대책이 필요하다 요구하고, 더 작게는 우리 집 앞에 가로등 좀 설치하라고 한마디 해주는 사람입니다. 국민을 대신해 말하는 사람이고, 결국 국민의 삶을 나아지게 하기 위해 하는 행위가 정치입니다. 이렇게 보니 되게 당연한 이야기인데 낯설지 모르겠습니다. 뉴웨이즈 부트캠프에 참여하기 전의 저도, 이렇게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요. 뉴웨이즈는 이 ‘당연함’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며 제 안에 밀려나 있던 유권자로서의 자아를 깨워주었습니다. 정당과 이념에 상관없이 정치의 본질인 국민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겠다는 목표 아래 서로를 이해하고자 노력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힘을 합쳐 해결해야 하는 문제는 무엇인지 얘기합니다. 그리고 힘을 얻습니다. 

 

나아가 이번 뉴웨이즈 부트캠프는 런아웃 프로젝트가 추구하는, 성소수자 정치인 배출을 위해 이념과 정당을 초월한 ‘초당적 연대’가 가능하겠다는 확신과 자신감을 얻었고 또 이를 위해서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지 구체적인 그림을 그려볼 수 있었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런아웃 참가자로서, 한국의 20대 범성애자 시스여성으로서도 우리 사회를 다시 한번 믿어보게 됐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도 같이 우리 사회에 언젠가는 바뀐다는 믿음으로, 다시 한번, 또 한번 더 기회를 주시면 좋겠습니다. 저도 런아웃과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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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 성소수자 중앙동아리, 큗 QUD / 태민

 

 

뉴웨이즈 부트캠프는 젊은 정치인이 더 많은 대표성을 가져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가진 뉴웨이즈의 정치역량 워크샵이다. 나와 비슷한 문제의식을 가진 뉴웨이즈에 대해서는 이전부터 응원을 보내고 있었다. 단순히 나이가 중요하다기보다, 특정한 세대에 몰려진 정치적인 자원이 젊은 세대에게 분배되고 있지 않은 현상 이면에 기득권의 중장년 남성들이 구태 정치를 반복하고 있는 사회 현실이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부트캠프는 좀 특이했는데 단 하루의 부트캠프였다. 2~3달 치 내용을 하루 만에 학습시켜야 했던 기획팀과 학습해야 했던 모든 참가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권력을 가지기 위한 소모적인 정쟁이 아니라, 정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을 논의하는 원론적인 정치를 하기는 어려운 걸까. 뉴웨이즈는 그 가능성을 깊이 탐색해왔던 거 같다. 물론 사회운동과 선거는 다르고, 선거로부터 선출되어야 하는 운명을 가진 정치인들 또한 사회운동가의 삶과는 꽤 다른 결의 삶을 살고 있을 것이다. 뉴웨이즈는 지역구 선거에 대해서 우리가 이해를 가지고 있어야, 어떻게 해야 당선되며, 당선되고 나서부터 무엇을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다고 판단한 듯하다. 그리고 단순히 권력을 가진 이들에게 아첨하는 정치문화에 의존하지 않고 가능한 방법을 깊이 고민하고 있다.

 

나도 학습하게 되는 내용들에 대해서 공감을 많이 했다. 선거는 꽤, 경영학적이로구나. 지역구 분석과 유권자 조직화에 대해서 명확하게 인식하고, 뚜렷한 전략을 가지고 노력할 수 있다면 어떤 사람이든 당선 가능성을 현실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 낙관이 들었다. 성소수자 정치인도 마찬가지다. 또 한편으로, 인권활동가로서 불특정다수의 성향을 가진 유권자와 깊은 이해관계를 맺게 되는 선거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정치인들과 공존할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되었다. 만약 성소수자 정치인이 선거에 돌입하고, 혹은 당선된다면 “나의 주장”을 펼쳐야 하는 사회운동과 “유권자의 욕구와 필요”에 대해서 경청해야 하는 정치인이 어떻게 관계하고 협상해나가야 하는 걸까.

 

아직 그 고민을 풀리지 않았지만, 나는 성소수자 정치인이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고 지속가능하고 발전가능한 조건에 놓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RUN/OUT을 계속 하다보면 실마리가 나오지 않을까? 뉴웨이즈팀과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언젠가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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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상근활동가 / 기용

 

 

'바꿔야 한다. 그러려면 직접 나서야 한다.' 라는 마음가짐 하나를 품고 분주히 보낸 2025년 하반기였다. 처음으로 정당에 가입하고, 당대회 및 캠프 등의 당 행사에 참여하고, 지역 당원들을 만나고, 국회 정책토론회에 참석했다. 감사한 분들과 소중한 인연을 만들고, 그동안 깊이 알지 못했던 정치와 정당에 대해 조금씩 알아 가며 시야를 넓혔다. 그러나 여러 귀한 경험과 좋은 분들을 여럿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누구의 권유도, 인맥도 없이 홀로 뛰어든 길이었기에 꾸준히 소통하며 함께 당선이라는 목표를 향해 걸어갈 동료들이 곁에 없었고, 혼자서는 어떻게 해야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했기에, 그것들이 가슴 속에 매번 작은 아쉬움을 남겼다. 
 

세 차례의 RUN/OUT 프로그램 참여로 덕분에 자신감과 희망을 가득 품게 되었지만 앞서 말한 한계로 갈증을 느끼던 중, RUN/OUT 켐페인 팀이 지원해 주신 덕분에 참여한 뉴웨이즈 부트캠프는 그야말로 단비와도 같았다. 선출직 정치인을 희망하는 사람으로서 가장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법제도의 구성부터 선거 캠페인까지, 하루라는 짧은 시간 동안 현재 본인의 역량을 점검하고 이를 기반으로 정치인으로서 자신의 경쟁력을 도출하기 등 정치인이 되는 과정과 방법을 대해 굉장히 압축적이고 전략적으로 배울 수 있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부트캠프를 통해 얻은 가장 큰 수확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정당을 넘어 초당적으로 서로를 지지하고, 같은 목표를 위해 나아가는 청년 정치인 네트워크의 일원이 된 것이었다. 나뿐만이 아니라 변화를 원하는, 그리고 그것을 위해 활동하는 사람들의 존재를 확인함으로서 다시금 강력한 힘을 얻었고, 내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해답의 첫 실마리를 얻은 기분이었다.


이런 소중한 기회를 주신 친구사이와 RUN/OUT 켐페인 팀에게 다시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이 반도에서 삶을 사는 누구에게나 그러했겠지만, 이번 2025년은 나에게 있어 참으로 역동적이고, 또한 가혹한 한 해였다. 몇 번이고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무너지며 울고 또 울었다.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갑자기 찾아온 질병이라는 고난을 안고 있는 이상 무너지고 싶을 때가 올 것이다. 그러나 잠시 헤매일지라도 기어이 다시 일어날 것이라고 다짐한다. 나는 수많은 선한 분들께 많은 것을 받았고, 그것을 돌려드려야 할 책임이. 의무가 있기에. 정진할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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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 김소민

 

 

RUN/OUT 프로젝트의 후원으로 뉴웨이즈(NEWWAYS) 부트캠프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참가비를 지원해주신 하인리히 뵐 재단과 뉴웨이즈(NEWWAYS)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더 많은 성소수자 정치인이 제도 정치의 문턱을 넘을 수 있도록 돕는 시도라는 점에서, 이번 부트캠프는 정치에서의 성소수자 대표성 기반을 넓히는 의미 있는 지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객관적 정치 역량의 점검으로 시작해 정치 전략의 기초를 다지는 유익한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동시에 서로 다른 배경과 지역 기반을 가진 참여자들이 한 팀이 되어 토론하고 과제를 풀어가는 과정 속에서, 다양성과 집단 지성이 지닌 힘과 가치를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행사가 끝난 뒤에도 이어진 뒷풀이 자리에서는 더 나은 정치를 바라는 청년들의 문제의식과,‘나와 다른 관점'을 향한 목마름을 생생하게 느꼈습니다.

 

무엇보다 1분 자기소개 시간, RUN/OUT 참가자들의 연이은 커밍아웃에 대해 한 참가자가 전한 말이 오래 남습니다. 커밍아웃하는 이들을 보며 이 공간을 더 안전하게 느끼게 되었고, 그 덕분에 자신도 더 솔직해질 수 있었다며 고맙다고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그 순간을 보며 성소수자 정치가 한국 사회에 왜 필요한지, 또 어떤 방식으로 필요한지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의 한국 사회에서 ‘다양성’과 ‘정체성’은 주로 차별과 혐오, 갈등의 요인으로 호명되곤 합니다. 이제 그 위에 평등의 가치를 덧그려, 우리가 함께 축적해 나가야 할 사회 자본으로서의 ‘다양성’을 다시 불러보면 좋겠습니다. RUN/OUT 프로젝트에서 만난 동료들과 함께, 그런 세상을 더 자주 말하고 더 많이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내년에도 또 다른 자리에서, 자주 만나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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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소득당 여성위원장 / 노치혜

 

 

 

정치의 중심에 가까이 있을수록, 정치라는 ‘직업’을 관성적으로 수행하는 정치인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당선자를 중심으로 권력의 흐름이 재편되는 구조 속에서, 환경에 익숙해질수록 정치를 통해 무엇을 이루고자 했는지 초심을 잃기 쉬워진다. 이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가 그만큼 느슨하고 쉽게 안주할 수 있는 환경에서 작동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일수록 더 많은 뉴페이스들의 정치 진출이 필요하다. 새로운 얼굴의 등장은 정치를 다시 절박한 자리로 되돌려 놓는다.

 

런아웃을 통해 참가한 뉴웨이즈 부트캠프는 출마예정자들의 역량을 직접 키운다는 점에서 인상 깊었다. 여러 선거를 경험하며 느낀 바로는, 보좌진의 전략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후보 스스로가 자신의 강점과 포지션을 명확히 인식하지 못하면 오히려 선거에 마이너스 요소가 된다는 점이다. 지역구와 정당을 분석·선택하는 방법부터 선거구민을 청중으로 설정한 메시징 전략까지, 하루 과정으로는 아쉬울 만큼 짜임새 있게 구성된 프로그램이었다. 특히 성소수자 출마예정자로서 자신의 정체성과 정치적 비전을 어떻게 연결해 설명할 것인지 고민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자유 발언 1시간이 주어졌을 때, 자신의 강점과, 당선 이후의 변화를 명확히 설명할 수 있는 출마자가 과연 얼마나 될까. 짧은 이미지와 빠른 속도에 익숙해진 정치 환경 속에서, 핵심을 붙잡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가까운 사람을 먼저 행복하게 만드는 정치가 결국 더 많은 사람을 불러온다. 내가 속하거나 출마할 지역을 어떻게 바꾸고 싶은지, 그 이야기를 어떻게 설득력 있게 전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출마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이번 부트캠프는, 올해 6.3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성소수자 출마예정자들에게 그 출발점을 점검하게 한 시간이었다. 정치의 다양성을 넓히는 일은 선언이 아니라 철저한 준비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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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을 향한 지속가능한 움직임, 다움 / 기진


 

 

하늘에서 내려온 토끼. 이전의 나는 ‘정치인’이란 대체로 이런 존재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좋은 리더의 필요성, 좋은 리더란 어떤 고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생각을 해왔지만, 그들이 어떻게 그 자리에 서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깊이 고민해본 적이 없었다.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다가 세상이나 정당의 필요에 따라 부름을 받고 정계에 들어서는 사람들, 정치에 큰 관심이 없어도 이름쯤은 알게 되는 사람들처럼 말이다.

 

뉴웨이즈 부트캠프에 다녀온 뒤, 이 생각은 달라졌다. 성인이 된 이후 단 한 번도 투표를 거르지 않으며 시민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우리나라에 선출직 공직자가 4,000명이 넘는다는 사실조차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중에는 분명 ‘하늘에서 내려온 토끼’처럼 보이는 사람들도 있지만, 매주 지역 행사와 당 일정에 참석하며 오랜 시간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온 사람들 역시 존재했다. 어쩌면 이는 당연한 과정일지도 모른다. 회사 면접에서 ‘이 회사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임을 설득하듯, 정치인은 삶의 현장에서 ‘제가 여러분의 삶이 나아지는 데, 여러분의 의견이 반영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임을 증명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뉴웨이즈 부트캠프에서는 이러한 어필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어필을 실제 투표에서의 선택과 승리로 이어가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보다 구체적으로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이번 경험을 통해 앞으로 RUN/OUT 프로젝트를 통해 만나게 될 여러 잠재적 후보자들과, 이전보다 훨씬 전략적이고 현실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는 감각을 얻었다. 흔쾌히 부트캠프 참가비를 지원해주신 하인리히 뵐 재단과 뉴웨이즈(NEWWAYS) 구성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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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대표 / 한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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