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생각해도,이상하리만치 난,
어린시절 비가온후,맑게 개인 하늘 사이로
피어오른 무지개를 잡는다고,
논과 밭을 좇아 다녔다.
맨발로 진퍽한 논을 달리는 기분 .
아님 비가오는 날에도,
무작정 뛰쳐 나가고...
그런 날 잡는다고 엄마는 우산을 들고 날 잡으러오시고..
지금도 난 비오는 날에는 우산을 쓰질않고,
비를 맞으면서 다닌다.
대학입학후 내가 좋아하는 무지개가,
다른 의미도 내포되어 있다는것을 안후,
그누구에게도 내가 무지개를 좋아 한다고
말하질 않았다.
요즘은 무지개를 볼수가 없다.
어딜가던지.
도시나 시골이나..
가장 최근에본 무지개는,
하와이 오하이오섬에서
돌 파인애플 농장을 지날때 본
끝없이 펼쳐진 파인애플 사이로
고개를 든 무지개가
기억에 남는다.
사랑은 무지개처럼 다가왔다가,
무지개처럼 멀어져간다.
그치만 비가 오는 날이면
난 무지개를 잡으러 다시 나갈것이다.
어쩌면 평생잡을수 없더라도,
무지개를 좋아하는 내마음에는
변함이 없다.
무재개를 쫓는 아이의 모습은,
서글프다.
왜냐하면 혼자서 잡으러 가야 하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