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친구사이 사무실에 나온다는 게 사실입니까?
또, 거기에다 손수 장만한 음식을 가져온다는 게 사실입니까?
그래서 토요일, 월례회의에 나온 회원들에게 뒷풀이자리에서 인기투표를 강권한다는 계획을 실천할 겁니까?
참을 수가 없군요.
누군 밀리언달러게이고, 누군 일센트오케이게이고, 정말 억울합니다. 가뜩이나 인기도 없고, 음식 솜씨도 없는 나로선 님과 대적할 엄두를 내지 못하겠습니다.
나른한 백수의 정오를 그냥 흘려보내기 뭣해 오이랑 가지랑 얼굴에 덕지덕지 바른 채 방에 자빠져 있자니 한심한 생각이 들더이다. 그러다 마침내 결전의 날이 오고야 말았다는 생각이 대퇴부를 스치고, 뻐근한 목줄기를 강타했더랬습니다.
밀리언달러게이 님, 내일 월례회의 끝나고 뒷풀이 자리에서 '친구사이에서 누가누가 제일 이쁜가?'를 놓고 대결 합시다. 대결에 응하지 않으면, 너 찌찌뿡 =3
The Divine Comedy | Perfect Loves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