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울 : 마지막 질문인데, 게이 커뮤니티 얘기를 하려고 해요. 게이 커뮤니티에서 여성성이라는 게 무슨 의미냐를 물어볼 건데, 아까 얘기했던 것처럼, 소위 끼없는 게이 없다는 얘기가 있지만, 끼를 떨 수 있거나 안 떨 수 있는 이런 사람들과, 자연뽕이든지 뭐든지 여성성을 숨기기 어려운 사람들 사이에 굉장히 큰 격차가 있는 것 같아요. 미쿠 : 끼와 여성성은 다른 것 같아요. 계속 끼와 여성성을 동급으로 두려고 하는데, 저는 그게 이상하게 들려요. 그래서 질문도 이상하게 느껴져요. 끼와 여성성을 말하자면, 오히려 여성스런 게이들 보면 되게 평범해요. 그냥 집에서 조용히 있거나 하고. 예전에 같이 지내던 형이 다른 사람에게 날 소개할 때 "얘 되게 평범하다"고 했었어요. 평소에 오버하면서 "와우 좋아요~" 이런 모습이 아니고, 손님 오니까 안주인처럼 (웃음) 편한 옷 입고 라면 끓여올리고, 그런 식이에요. 터울 : 그럼 끼는 일종의 과장인 건가요. 미쿠 : 과장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그것도 자기의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어쨌든 끼와 여성성은 다른데, 끼는 화려한 모습인 거고, 평범하지 않은 모습인 거고. 반짝반짝 빛나는 화려함, 그런 모습인 거구요. 여성성의 경우는 오히려 그냥, "어 네 안녕하세요" 그러고 그냥, 어떻게 보면 내성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그런, 터울 : 액팅이 아니라, 그냥 자연스럽게 배어나오는, 미쿠 : 그러니까 그냥 '삶'인 거예요. #친구사이 #친구사이소식지_81호 #커버스토리 #페미니즘과_성소수자 #게이의_여성성 #끼와여성성의간극 ▶ 자세히 보기: https://goo.gl/8Lbk0D ▶ 여러분의 '좋아요'와 '공유하기'는 친구사이의 힘이 됩니다.
친구사이에 의해 게시 됨 2017-03-27T07:48:26+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