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80-90년대를 지나오면서, 학생운동권 내에서도 총여학생회 등을 중심으로 여성주의 이슈가 차츰 독립적으로 대두되고, 진보운동권 내에서도 남녀의 차별 및 성폭력 문제가 가시화되는 변화를 겪게 됩니다. 또한 "정치경제의 진보성과 문화감성의 보수성"이 80년대의 한계로 지적되면서, 일상에서 가깝게 부딪치는 성문화에도 진보가 필요하며, 그것의 내용이 기존의 결혼 중심의 관점을 넘어 보다 여성 본위적으로 재구성되어야 한다는 흐름이 있게 되는데, 이것을 제3세대 페미니즘이라 칭하고, 여기에 동참했던 이들을 흔히 '영페미니스트'라 부릅니다. 이들은 성희롱 이슈를 비롯, 진보진영 내에서의 성폭력 문제를 적극적으로 가시화하는 한편, 여성들 간의 '차이'에 주목하여 그 차이에 입각한 다양한 전선을 부각하고, 각각의 해방에 대한 과제를 제시하였는데, 이 과정에서 레즈비언·트랜스젠더의 인권, 나아가 게이를 포함한 성소수자의 인권이 여성운동의 시야에 들어오게 됩니다. ------- 일본의 저명한 여성학자 우에노 치즈코의 말대로, 페미니즘 운동은 성소수자인권운동의 중요한 참조점이자 반면교사가 될 수 있습니다. 젠더/섹슈얼리티에 대한 제도적·문화적 억압을 겪었고, 그에 맞선 '인간해방'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두 운동은 많이 닮아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그러한 화합이 가능해지기 위해서는 각 운동의 당사자들이 서로를 실체로서 확인하고,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손을 잡는 과정이 필요했던 셈입니다. #친구사이 #친구사이소식지_81호 #커버스토리 #페미니즘과_성소수자 ▶ 자세히 보기: https://goo.gl/P81eC1 ▶ 여러분의 '좋아요'와 '공유하기'는 친구사이의 힘이 됩니다.
친구사이에 의해 게시 됨 2017-03-27T07:28:04+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