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일본인이 지보이스 정기공연을 보고 올린 후기를 재우형이 찾아내셔서
데미지언니에게
간단하게 번역 부탁드렸어용.
이렇게
자세히 써주시다니. 데미지언니 너무 감사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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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정에도 밝으시고 우리말도 할 줄 아시는 것같은데,
암튼
일본 오사카의 게이 합창단 단원이신 분께서
올해
우리 공연을 보시고서 자기 합창단 블로그에 후기 올리셨더군요.
노래하시는
입장에서 눈 여겨 보시는 게 역시 일반 관객하고 다르시네요.
사무국장님
부탁으로 번역이랑 원문 링크 올려요~ (허접 번역이니 대충 넘어가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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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어 원문:
2013-10-23-수
한국
게이 코러스 지보이스 10주년 기념 콘서트
10월 13일(일) 한국 서울의 게이 코러스의 창립 10주년 기념 콘서트를 들으러 갔습니다.
제목은
일본어로는 ‘열애’.
[전단지]
서울의
게이빠 거리 종로의 게이 까페 ‘프렌즈’에 갔더니 제가 오사카의 게이 합창단 단원이라는 걸 아는 애가 있어, [저에게
지보이스] 콘서트에 대해 알려줬습니다.
[저에게]
전단지를 줬는데, 세상에, 단원들이 얼굴을 드러낸
사진이 아니겠습니까!! 모자이크도 없이. 여기에 놀랐습니다.
[책자
1]
당일
공연장에 갔더니 여성이 많이 있고, 아이를 데려온 가족, 휠체어를
탄 장애인 등 다양한 사람이 관객으로서 밀려들었습니다.
[책자
3]
그래서
연주가 시작되고
총 45명 정도. 걱정되는 발성은? 그렇게
훈련돼 있지는 않은 걸까.
게다가
마이크로 소리를 펼친다. 일본의 합창단과는 다르구나.
곡은? 이 합창단의 창작곡뿐. 게이들의 첫 사랑의 기분을 노래하는, 약간 애절한 곡도.
[책자
6]
도중에
여성이 등장. 아무래도 레즈비언 가수같다. 단원들이 백코러스에
끼어서.
노래하는
것은 <낙원동(게이 동네의 이름) 블루스>.
그리고
공연의 막바지에 다다라 노래하고 춤추고. 춤은 아닌 게 아니라 충분히 연습해서, 전원 본격적[입니다]. 빙글빙글
돕니다.
[책자
2]
앵콜곡을
몇 곡 부르고, 그리고 마지막 곡을 노래하기 시작했습니다.
세상에!! [글쓴이가 속해 있는 일본 게이 합창단] ‘맨즈 보이스 간사이’가
부르는 것과 똑같은 곡을 부르는 게 아니겠습니까.
<오~ 샹젤리제>
도중에
‘샹젤리제’를 ‘종로 3가’(게이 동네의 이름)로 바꿔서.
여기에는
친근감을 느꼈습니다.
[책자
5]
그
뒤에 이 합창단의 홈페이지를 봤습니다.
한국의 LGBT(게이, 레즈비언 등) 인권
추진 단체 ‘친구 사이’의 합창 모임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런
점도 있어서, 합창의 질을 추구하기보다 게이들의 사는 모습, 솔직한
기분, 그런 걸 표현하는 데 역점을 두는 게 이해됐습니다.
이건
미국의 게이 합창단들과 전적으로 같은 운영 방침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시아에
이렇게 선진적인 활동을 하는 단체가 있다는 데 감탄했습니다.
일본의
경우가 한국보다 훨씬 뒤지고 있습니다.
슬슬
일본에도 이런 운영 방침을 갖는 게이 합창단이 등장해도 좋은 때가 아니겠습니까!!
[지보이스는] 커밍아웃도 필수적인 합창단이어서, 입단할 때의 동기가 핵심이 된다고는
생각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