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2 여학생입니다.
딱히 동성을 좋아해본적은 없어 아직까지는 스스로 이성애자로 치고 있습니다 ;)
제가 글을 올리게 된 계기는
저는 어렷을 때부터(물론 지금도 어리지만ㅋ) 동성애자 인권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아 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꿈 중 하나는 게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상담해주는 상담원인데
정확히 말하자면 일단 저는 기독교 입니다. 그러나 기독교의 그런 고정관념...?을 너무 싫어해서...
게이들도 신을 알 수 있고 믿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제 꿈입니다.
처음에는 네덜란드에 가서 선교를 하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동성 결혼도 가능하다보니 선교 대상자가 많을꺼란 생각에(우리나라처럼 커밍아웃 못하는 사람들이 덜 하니 많을테니...?이런 생각으로))
생각이 든게 '내 가까이 있는 친구들도 인권 보장 못받고 이렇게 사는데 인권적으로 보호받고 있는 나라를 가는게 옳은가'
이렇게 생각을 하다 보니 한국에 있는 게이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담원으로써
....쨌든 결론은!!
이런 직업을 어느쪽에서 갖을 수 있을까해서 친구사이에다가 글 올려봅니다
친구사이 자체에서 일을 할 수 있다면 어떻게 해서 될 수 있는지....자격...? 그런거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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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려주신 고민글은 잘 읽어보았습니다.
아쉽게도 구체적이거나 객관적인 정보는 제가 관련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라 알려드리기에 어려운 지점이
있다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미리 말씀드리고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님이 어린 나이에 깊은 생각을 가지고, 자신이 어떠한 길로 나가야겠다는 의지와 욕구가
느껴져서 뿌듯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일단, 성소수자 당사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관심을 가져 주어서 감사하다는 말씀부터 드립니다.
저 역시 님이 가지고 있는 생각들에 깊이 공감하는 바 입니다.
아직 우리나라는 성소수자 운동의 불모지에 가깝기 그지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많은 활동가 분들과 성소수자들이 나서서 성소수자의 권리를 찾는 일에 힘을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동력들이 더디기는 하지만 작은 변화들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성소수자의
인권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SAN님과 같은 젊은 친구들이 더욱 노력해준다면 변화는 더욱 빨라지겠죠.
드리고 싶은 말씀은
지금의 현실의 부조리함에 분노하고 그것에 맞서 싸우는 에너지도 필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이성애중심의
그들을 포용하고 함께 가야하는 관용의 정신도 함께 길러야 한다는 점 입니다. 결국은 성소수자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게 우리의 몫이 아닐까 생각해요.
그런 마음을 지니고 지치지 않고 노력한다면, 언제 어디서든 만날 수 있는 날이 올거라 생각합니다.
뜻이 있다면 어디든 길은 있기 마련이죠,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또 욕심내지 말고 조금씩 천천히 변화의 길목에
동참하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지금의 님을 위한 길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친구사이는 여러가지 사업과 활동들로 대중들과 만나려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그런 활동에 참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