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8세 남자입니다.
저에 대해 말씀을 드리자면 그냥 보통 일반 남자들이랑 다르다고 할수있겠네요.
어렸을적 아버지가 장남감 로봇을 사주시면 감사는 했지만 좋아하지는 않았습니다.
어머니를 따라 시장을 가게되면 문방구에서 파는 쥬쥬, 미미 같은 마루인형이 눈에 들어와 사달라고 조르기 일수였습니다.
어머니는 사내남자가 무슨 인형이냐며 안된다고 하시고 저의 손을 놓고 그냥 가시면 저는 바닥에 앉아 울며 떼를 쓰다보니
문방구 사장님이 장사에 방해가 되서 그런지 아님 사내아이가 왜 인형을 사달라고 하는게 신기하셨는지
마루인형을 하나 쥐어주시고는 어머니 곁을 멀리하면 큰일난다고 하시며 울음을 그치고 어머니를 빨리 따라가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울음을 그치고 문방구 사장님에게 감사합니다. 하고는 기쁜마음으로 깡총깡총 뛰며 어머니 뒤를 따라갔습니다.
그외 항상 동네 남자아이들과 후뢰시맨, 마스크맨 놀이를 할라고 하면 다른 남자아이들은 서로 레드를 하겠다면 다투기
일수였는데 저는 핑크를 원했습니다. 거기에 여자아이가 있으면 저와 서로 옐로우냐 핑크냐 다투기도 했었죠.
시간이 흐르고 동네 남자아이들이 저를 이상하게 생각하며 저와 어울려 주지 않았습니다.
할수 없이 여자아이들이 고무줄 놀이 하는걸 구경하기만 하니 여자아이들이 너는 왜 남자아이들이랑 안놀아?
이러면서 관심을 가져주면 저는 남자아이들이 안놀아줘라고 말하니 여자아이들이 그럼 같이 놀래 이러면서 고무줄 놀이를
배우게 되고 더나아가 여자아이들과 같이 문방구에 가서 종이인형도 사서 오리고 색칠공부도 사서 색칠하고 놀다보니
남자아이들과 노는것 보다 덜 힘들고 숨차고 피곤하지 않고 평화롭게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이런 생활을 하다보니 어머니도 이상하게 생각하시고 동네 어르신분들도 저를 이상하게 생각하는걸 느껴서 집안에서
혼자 종이인형과 색칠공부를 하며 지냈습니다.
시간이 흘러 초등학교 고학년이 됐을 무렵 저는 이제 이렇게 살면 친구들도 없어서 심심하겠구나 생각을 하고 보통 남자아이들
처럼 지낼려고 해봤지만 역시나 작심삼일 이었습니다. 신체는 남자인데 특유의 미성인저는 여자같은 목소리 때문에 학교에서
놀림을 받았습니다. 자연스럽게 학교아이들과 어울리지도 못했구요.
그러다 동네 형들과 어울리며 지내다 옆집형이 사춘기였는지 신체에 2차성징이 와서 성적 호기심이 생겨 저한테 남자성기가 발기가 되는걸 보여주고 사정하는 모습도 보여주었습니다.
다른 집 형은 포경수술을 했다며 저한테 성기를 보여주고 사정을 하는 모습도 보여주며 정액의 냄새도 맡아 보았습니다. 자위행위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한번은 옆집형이 발기된 성기를 입안으로 넣고 핧아보라며 시켰지만 소변이 나오는 곳이라 지저분해서 안한다고 했지만 형이 한번만 해봐달라고 해서 입안으로 넣고 핧았지만 느낌이 이상해서 바로 물에 입안을 헹구었습니다. 심지어는 저의 옷을 벗겨서 눕혀서는 몸위에 올라가 옆집형의 성기와 저의 성기를 비비며 성적욕구를 충족하였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싫었지만 형이 그 행위를 하고 난 뒤에는 잘 챙겨주고 맛있는 것도 사주어서 앞으로 이렇게 하면 형이 나랑 놀아주겠구나 하는 생각에 형이 하자는 데로 따라주었습니다. 그 행위에 익숙해진 저는 이제는 싫어지지는 않게 되었습니다.
그 형이 중학생이 되고 난 뒤 형 집으로 여학생을 데리고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는 질투가 났는지 저랑 놀아주지 않는 형이 미워져서 벽에 낙서를 하기 도 했습니다.
그렇게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이사를 하고 혼자 들어간 남자 중학교는 긴장의 도가니 였습니다.
일진이라는 아이들 저를 여자 같다, 호모냐, 성전환수술이나 해라 등 놀림을 받았습니다. 친구가 하나도 없어서 힘들었지만 조용히 생활하면 폭력을 행사하지도 않아서 조용히 지내다 우연치 않게 한 친구를 만나 친하게 지냈습니다. 유일한 친구이다 보니 항상 같이 지냈습니다. 한번은 같은 반 학생이 저에게 재미있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자기 집에 같이 가자고 제안을 해서 가보았는데 컴퓨터로 성인 애니메이션을 보여주고 자기한테 해보라며 시켜 저는 초등학생 당시 겪었던게 있어서 그 학생한테 해주었습니다. 그 학생은 자위행위를 하며 사정을 하고는 저의 성기를 만지며 사정을 하게 도와주었지만 저는 성적충족이 되지 않아 사정은 포기하고 그 학생이 해보고 싶었던 사람 몸에 소변을 보고 싶다고 하여서 저는 싫다고 하였는데 자기와 한 행동을 폭로하겠다며 협박을 한 관계로 어쩔 수 없이 저는 누워있고 그 학생은 저한테 소변을 보며 충족하였습니다. 그 뒤로 저는 그 학생을 피해 다니게 되었습니다. 어느덧 중학교2학년이 되고 몽정을 하게 되어 성교육 받은 기억이 나서 나도 모르게 속옷을 몰래 빨아 아무도 모르게 하고 그 뒤로 자위행위를 하게 되었습니다. 자위행위를 하는 상상의 대상은 제 주변에 호감을 갖고 있던 남자들이었습니다. 첫 시작은 집에서 하게 되고 그다음은 학원 화장실에서 남자선생님을 보고 성적흥분이 돼서 발기가 되면 자위행위를 하게 되고 지하철 화장실에서도 자위행위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런 제 모습이 그 순간에는 좋지만 후에는 허탈감이 몰려와 내가 왜 이럴까 하며 제 성기를 자르고 싶은 생각도 하였습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중학교 수련회에서 장기자랑 시간에 저희 반에서 참가하는 애들이 없어서 제가 나가서 그 당시 제가 좋아했던 S.E.S. 춤을 추고 깜찍상을 타게 되어 저희반의 자랑이면서도 나에 대해서 알리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나름 유명해진 저는 학교에서 S.E.S. 춤춘 학생으로 불려 지며 여성스러운 별명이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중학교 2학년 때 다른 반 학생을 체육시간에 보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그 학생이 열심히 뛰며 땀을 흘리고 쉬는 모습의 시선을 사로잡혀 그 학생만 바라보게 되고 그 학생이 몇 반 인지 알아보게 되고 그 학생이 어디 사는지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방과 후 보습학원을 다녔는데 거기서 알게 된 여학생을 저 혼자 호감을 갖고 있던 상태였는데 남학생이 저의 눈과 마음속에 들어와서 이건 뭐지 하는 호기심에 그 남학생과 여학생을 둘 다 중학교 졸업하기 전까지 지켜보며 저의 감정을 알아가기로 하였습니다. 한번은 학원에서 여학생과 둘만 있게 되었을 때 어색한 분위기를 없애려고 칠판 앞으로 나가서 막춤을 추었습니다. 순간 여학생은 웃으며 못 볼꼴을 보았다며 그만하고 공부나 하라고 해서 제가 더 어색하게 만든 거 같아 황급히 제자리로 가서 공부를 하고 다른 때는 여학생이 샤프심이 없어서 고민하던 찰나에 제가 샤프심을 빌려주며 다른 애들한테 내가 빌려주었다며 자랑을 하기 도 하고 그 당시 제가 할 수 있었던 행동이었습니다. 유진박을 좋아한다던 여학생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제가 좋아하는 S.E.S. 에도 유진이 있다며 이름이 같다고 말했지만 현실은 썰렁해지기만 하였습니다. 한번은 우연치 않게 학원이 있는 건물에 여학생이 이사를 왔는데 원장님이 여학생이 안와서 그러는데 한번 가보라고 하셔서 여학생 집에 가봤는데 현관문이 반쯤 열려 있어서 안을 볼 수 있었는데 여학생이 소파에 앉아서 밥과 몇 가지 안 되는 일부 반찬들로 식사를 하는 모습에 내가 요리를 잘하면 여학생을 위해서 요리를 해주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여학생이 밥을 먹는 모습을 지켜보기도 하였습니다. 거기에 여학생 아버지가 목사님이라는 사실을 알고 난 안 되겠구나 하며 중학교 졸업과 동시에 여학생을 잊어갔습니다. 그리고 남학생은 우연치 않게 3학년에 1년을 같은반 에서 보낼 수 있게 되서 좋았습니다.
주변에서 지켜보며 남학생의 행동방식 뭘 좋아하는지 알아보다가 남학생이 마초 같은 성격을 알고 친해지지는 못하고 그냥 같은 반 학생으로 지내다가 남학생이 책상에 핑클사진을 붙이는 것을 보고 말을 걸었습니다. 넌 핑클을 좋아하는 구나 난 S.E.S.를 좋아하는데 S.E.S.는 안 좋아하니? 남학생은 핑클이 한명 더 많아서 좋다며 S.E.S.는 안 좋아한다고 하니 좀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뭐 좋아하고 관심사는 서로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하며 받아들였습니다. 남학생이 수학을 잘해서 올림피아드 수학 경시 대회에서 상을 타오는걸 보고 나도 수학을 잘하면 남학생이랑 이야기를 해볼 수 있을까 해서 나름 수학을 공부해 보았지만 쉽지 않아 다른 방법을 찾다가 남학생이 저한테 아끼는 거라며 에반게리온 만화 사진을 주었습니다. 저는 왜 나한테 줄까 하며 물어보았지만 이유 없이 그냥 주는 거라면 잘 보관하라고 해서 전 S.E.S. 사진과 같이 앨범에 보관하였습니다. 남학생은 수학 경시 대회 수상 경력이 많아 캐나다로 유학을 가게 되는 일이 생겨서 마음속에서 잊어갔습니다. 그 뒤로 실업계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친구들을 사귀게 되고 역시나 호감이 생기는 남자선생님을 보면 자위행위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에 취업을 해서 일을 하며 돈을 벌게 되고 기숙사생활을 하면서도 자위행위는 계속 되었습니다. 한번은 인터넷으로 게이, 퀴어, 이반이라는 동영상물을 알게 되서 보게 되었습니다. 근육질의 남자들의 성행위가 자극되어 지금까지도 빠져나오질 못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 게이 까페에 가입해서 정모도 나가보고 캠프도 참석해봤지만 나이대가 고등학생이거나 동생들이여서 제가 원하던 상담은 받을 수가 없어서 탈퇴를 하고 최근에는 믿을만한 친구들에게 성정체성에 대해서 고민을 털어놓는 계기가 있었습니다. 다행히 친구들은 너 자신을 믿는 거지 성정체성이 다르다고 해서 너 자신이 다른 게 아니니까 괜찮아 라며 안심하게 해주고 서로 못했던 비밀이야기를 하며 속내를 털어놓았습니다. 아직 가족에게는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태원에 게이클럽이 있다는 정보를 알게 되어 와이 낫이라는 곳에 혼자 용기를 내서 가보았지만 혼자가면 안 되는 곳 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걸까요? 하소연 할곳이 없어서 여기다 장문의 글을 올립니다. 저의 현재까지 일대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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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7 | 서울에 HIV rapid test무료로 가능한 곳 알고 싶습니다. +1 | helldemon | 2013-01-14 |
이렇게 자신의 과거를 이렇게 밝혀주신 용기에 다시 한번 박수를 드리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중요한 삶의 과정이며, 이를 통해 좀 더 자신과 타인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게 되리라는 점을
꼭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정모양님께 짧은 제 의견을 드리자면
살아가다 보면서 부딪히는 수없이 많은 고민과 문제점들을 해결 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은 그 누구의 조언이나 학습된 지식이 아닌 스스로의 성찰에서 찾아 내는 것 입니다. 대개의 성소수자들이 겪는 고민이 다수의 사람들과 자신이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찾아오는 불안함과 자신의 내부에 잠재되어진 혐오의 감정에 스스로를 억압하고 타인의 기준에 자신을 재단하고 또 증명되지 못한 이론과 정보들에 의존하여 스스로를 합리화 시키며 다수의 삶에 편입하려는 사례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그게 진정 스스로를 위한 삶인지에 대한 의문을 우리는 항상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선 오랜 시간 꾸준히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님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고 존재에 대한 인정이 이루어지면 자연스럽게 님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의문에 실마리를 찾게 될 것입니다.
또 님이 말씀하셨듯이 우리 단체의 공식모임에도 한번 참석을 해보는 것도 추천해드립니다. 님과 비슷한 길을 걸어오신 분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시다보면 님의 고민에 어느정도 도움이 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자아성찰을 비롯한 이 일련의 과정들은 오랜 시간이 걸릴지도 모릅니다.
자신에게 닥쳐온 이런 근본적인 물음과 상황들에 비관하고 부정하기 보다는 정모양님의 삶을 탐험해 나갈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려 있음을 깨닫는 여유로운 마음을 지녀보세요, 그것이 긍정적인 삶으로 가는 길이 아닐까 합니다.
분명, 이런 고민의 끝에 좋은 날들이 있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더욱 강해지세요!
앞으로 좋은일들만 있으시길 빌겠습니다 :)